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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영 “빨간바지는 우즈 붉은셔츠 영향”
엔터테인먼트| 2020-11-23 11:05
김세영이 우승 직후 동료선수들로부터 샴페인 축하세례를 받고 있다. [AP]

‘빨간치마도 통했다.’

‘빨간바지의 마법사’ 김세영(27·사진)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펠리컨 챔피언십(총상금 150만 달러) 정상에 올랐다. 지난달 9일 메이저대회인 KPMG 위민스챔피언십 정상에오른지 40여일만에 출전했지만 샷은 날카로웠다.

김세영은 23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벨에어의 펠리컨 골프클럽(파70)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3개로 이븐파 70타를 쳤다.

김세영은 타수를 줄이지는 못했지만 최종합계 14언더파 266타로 앨리 맥도널드(미국)를 3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5타차이로 출발했던 최종라운드에서 김세영이 9번홀 보기를 범하며 3타차로 좁혀졌지만 이후 두 선수 모두 버디와 보기를 한차례씩 범해 더 이상 변화는 없었다.

이로써 김세영은 10월 메이저 대회인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우승 이후 2개 대회 연속 정상에 오르며 시즌 2승째를 거뒀고 상금-올해의선수-최저타 등 주요 부문 선두로 올라섰다.

2015년 LPGA 투어에 데뷔한 김세영은 2015년 3승을 시작으로 2016년(2승), 2019년(3승), 올해 2승 등 2017, 2018년을 제외한 4시즌에서 다승을 기록했다.

올해 첫 LPGA 투어 대회에 출전한 세계 랭킹 1위 고진영(25)은 3오버파 283타, 공동 34위로 대회를 마쳤다. 세계 랭킹 2위 김세영과 격차가 좁혀질 전망이다.

김세영은 경기 후 현지 방송사와의 인터뷰에서 “앞선 라운드처럼 경기하려 했지만 샷감이 별로 좋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김세영은 경기후 ‘마지막 날 빨간색 바지’를 입는 이유에 대한 질문에 “타이거 우즈의 ‘붉은 티셔츠를 흉내 낸 것”이라고 밝혔다.

항상 대회 마지막 날 빨간색 바지를 입고, 마지막 날 드라마틱한 역전극을 자주 연출하면서 골프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면서 ’빨간 바지의 마법사라는 애칭을 얻었다.

이날은 빨간색 치마를 입고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은 김세영은 “14세때 한국 아마추어 대회부터 빨간색 옷을 입기 시작했다”고 답했다. 그는 “우즈를 따라 한 것”이라고 설명하며 “우즈는 빨간색 티셔츠를 입지만 나는 바지를 입는 점이 다르다”고 덧붙였다.

김세영은 올해 8월 LPGA 투어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 때는 마지막 날 검은색 치마를 입기도 했다.

김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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