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하루에만 583명 확진…'1차 대유행'보다 독한 '3차 대유행’
뉴스종합| 2020-11-26 10:44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500명대 후반으로 폭증하며 대규모 확산이 우려되는 26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김태열 기자]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하루에만 500명 넘게 나오면서 대규모 확산에 대한 공포감이 커지고 있다. 이는 1차 대유행 당시였던 3월 초 이후 최대 규모다. 코로나 악몽이 재현되고 있는 것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6일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583명 늘어 누적 3만2318명이라고 밝혔다. 전날(382명)보다 무려 201명 늘어났다.

신규 확진자 500명대 기록은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대구교회 집단감염 여파로 발생한 대구·경북 중심의 ‘1차 대유행’이 한창이던 지난 3월 6일(518명) 이후 근 9개월, 꼭 265일만 이다.

이날 신규 확진자 중 지역발생도 553명에 달했다. 이는 2차 유행이 정점을 찍었던 지난 8월 27일(441명 중 지역발생 434명)보다 119명이나 많고, 1차 유행의 절정기였던 3월 3일(600명 중 지역발생 598명) 이후 최다 기록이다.

이 같은 증가세로 인해 전체 신규 확진자 수는 물론 지역발생 확진자 수도 1주간 일평균 300명 선을 크게 넘어섰다.

경기도 연천 육군 5사단 신병교육대(최소 68명)와 서울 강서구 에어로빅 학원(최소 52명)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는 등 학교, 학원, 교회, 요양병원, 각종 소모임 등을 고리로 한 집단감염이 전국 곳곳에서 속출하고 있다.

일각에선 하루에만 1000명이 넘는 확진자가 나오는 등 1차 대유행을 뛰어넘는 ‘3차 대유행’ 가능성도 있는 만큼,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격상 등의 추가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날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하고 “국민 모두가 수험생을 둔 학부모의 마음으로 오늘부터 일주일 동안 모든 일상적인 친목활동을 멈춰주시기를 간곡히 요청한다”고 호소했다.

유 부총리는 또 “수험생의 가족 모두가 남은 일주일은 가정 내에서도 가급적 거리두기를 해달라”며 “수능 전날까지 수험생 자녀가 학원과 교습소, 다중이용시설을 이용하지 않도록 지도해달라”고 당부했다.

kty@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