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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이사람 - 딜로이트 정동섭·이해섭 파트너] “유통혁신, 기술기업 M&A에 길”
뉴스종합| 2020-12-03 11:14
한국 딜로이트그룹 유통소비재혁신그룹을 이끌고 있는 정동섭(왼쪽), 이해섭 파트너 [한국 딜로이트그룹 제공]

“유통그룹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할 기술기업 발굴 및 M&A, 기술도입과 협업체계 방법론 개발 등으로 유통산업 혁신을 지원하려 합니다.”

코로나 사태 여파로 유통산업 ‘디지털 전환’이 빨라지고 있다. 공급자 중심에서 소비자 중심으로 주체가 급격히 변화하고 있는 시점에서 한국 딜로이트그룹은 최근 유통소비재혁신그룹을 출범했다.

이를 이끌고 있는 정동섭 파트너(리더)와 이해섭 파트너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딜로이트는 기획·전략수립 단계에만 중점을 둔 ‘MBB(맥킨지, 베인, BCG)’ 컨설팅펌과 서비스를 차별화했다”며 “M&A 뿐 아니라 M&A 전후 단계에서의 기업 디지털전환 전 과정의 자문을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EBITDA(상각전영업이익) 개선, 디지털 신사업 개발, CDO(최고디지털책임자) 조직 구성, IT솔루션 도입, CVC(기업주도형 벤처케피탈) 투자 지원 등이 그 내용이다.

실제 그룹에선 대형 리테일 기업을 대상으로 한 자산유동화 전략, ‘뉴스토어’ 포맷 개발, 국내 QSR(퀵서비스레스토랑)을 대상으로 한 다이내믹 프라이싱(가격변동정책), 화장품 기업 대상 M&A 전략 등 전방위 프로젝트를 수행 중이다.

딜로이트 유통소비재혁신그룹은 유통기업들의 디지털 비즈니스 전환을 위한 전략 수립부터 실행까지 ‘엔드 투 엔드(End to End)’ 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삼았다. 경영전략, 부동산, 물류, HR, 재무, 세무 등 분야 전문가와 최근까지 삼성전자와 신세계, 이마트 등 대기업에서 사업 및 투자 기획·관리를 맡았던 전문가들 50여명이 그룹에 포함됐다.

최근엔 유통그룹들의 기술기업 M&A도 적극 지원하고 있다. 대기업들이 보유한 CVC와 연계, 원천기술과 우수 인력을 보유한 스타트업을 인수, 투자하는 작업을 주요 서비스 중 하나로 육성 중이다.

이 파트너는 “2000년대 후반에서 2010년대 중반까지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자주 일어났던 ‘에퀴하이어(Acquihire)’, 즉 인재 영입을 위한 기업인수 수요가 국내에서 본격화하고 있어 이를 적극 지원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딜로이트는 고객사가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하는 툴도 제공하고 있다. 정 파트너는 “유통기업들의 최두 화두인 디지털 전환 핵심이 데이터”라며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등 기술 적용 기반으로 온오프라인 경계 없이, 고객 중심 기업으로의 대전환을 도우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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