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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회사 최고 연봉 등급 흑인은 단 1명”…이걸 솔직히 공개한 인텔
뉴스종합| 2020-12-18 10:14
인텔 다양성 및 포용 보고서 표지 [인텔 제공]

[헤럴드경제=정태일 기자] “우리 회사에서 연봉 20만8000달러(2억2800만원) 이상 받는 최고 등급에 흑인은 1명밖에 없습니다”

인텔이 18일 ‘2020 다양성 및 포용 보고서’를 통해 급여 데이터를 발표했다. 급여 데이터는 2019년 미국 기준이다.

이에 따르면 연봉 최고 등급인 ‘Executive/Senior Officials and Managers’에서 연봉 20만8000달러 이상은 총 56명이다.

이 중 백인 남성이 31명으로 가장 많고 백인 여성이 11명으로 전체의 75%가 백인이다. 이어 아시아 남성이 10명, 아시아 여성이 2명이다. 히스패닉 여성과 흑인 남성은 각각 1명뿐이었다. 흑인 여성은 없었다.

던 존스 인텔 다양성 및 포용 부문 책임자 [인텔 제공]

이에 대해 던 존스 인텔 다양성 및 포용 부문 책임자(권한대행)는 “미국의 급여 데이터를 보면 회사의 가장 고위층, 즉 가장 높은 보상을 받는 직급에서 여성 및 소수집단(아프리카계 미국인, 히스패닉계 미국인, 아메리카 원주민 남성과 여성) 비율이 낮다”며 “백인과 아시아 남성들은 임원, 선임 이사, 매니저 직위에 분포 비율이 높은 반면, 여성들과 소수집단 비율이 적어 낮은 임금 범주에 분포해 있다”고 고백했다.

이와 함께 인텔은 2019년 대비 올해 미국 전체에서 여성의 비율은 0.2%포인트(26.5%→26.3%) 감소했다고 공개했다. 반면 글로벌 인력에서 전체 여성 비율은 0.4%포인트(27.4%→27.8%), 임원급 여성의 비율은 0.8%포인트(20.3%→21.1%) 향상됐다고 설명했다.

전 세계 기술직 종사자 여성 비율이 0.6%포인트(24.6%→25.2%)로 향상된 반면, 미국 내 기술직 종사자 여성 비율은 0.2%포인트(23.7%→23.5%) 줄었다.

소수집단 비율은 0.4%포인트(15.8%→16.2%) 늘어났고, 아프리카계 미국인의 비율은 4.9%로 제자리걸음했다. 북미 원주민의 비율은 0.01%포인트 (0.79%→0.8%) 증가했다.

인텔 성별 글로벌 고용 현황 [인텔 제공]

미국의 소수집단 임원 비율은 0.4%포인트(8.8%→8.4%) 감소했고, 소수집단 여성 임원은 0.6%포인트 (1.8%에서 2.4%) 증가했다.

여성은 부사장 승진자의 약 27%를 차지했다.

존스 책임자는 “EEOC(고용 평등 기회 위원회)는 코로나 19 환경 때문에 고용주에게 급여 데이터 제출을 요구하지 않지만, 인텔은 데이터의 지속적 수집뿐 아니라 공개도 중요하다고 판단했다”며 “의미 있는 진전을 이루려면 데이터를 투명하게 공개해 책임을 느끼고 업계 전반의 조치를 독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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