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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이후 뜬 여행지, 부산·전남, 미국·사이판·호주
라이프| 2021-01-06 09:53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국내는 ‘청정생태와 바다’, 해외는 ‘청정생태, 한국과의 우정.’ 코로나19는 국내여행 행선지, 방문하고 싶은 해외 목적지의 특성을 바꿔놓았다.

6일 한국문화관광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19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2020년 국내관광 방문지역 ‘톱5’(중복응답 가능)는 강원(34.7%), 경기(21.3%), 부산(17.2%), 전남(16.7%), 제주(16.4%)로 나타났다. 2019년에는 경기(17.4%), 강원(13.6%), 경북(9.9%), 경남(9.7%), 충남(9.4%) 순이었다.

전남 해남까지 이어지는 남파랑길의 초입 서부산. 아미산 전망대 본 풀등섬과 가덕도,낙동강 하구.

코로나가 한창이던 2020년엔 청정 산악과 긴 해안선이 인접한 강원도에 집중되는 경향이 나타났으며, 2면 또는 4면이 바다인 부산, 전남, 제주가 빅5에 신규 진입해 경북·경남·충남을 밀어냈다.

‘방문하고 싶은 해외 목적지’에 대한 질문에는 지리적-정서적으로 가까워 많이 갈 수 밖에 없는 나라를 제외하고, 미국, 사이판, 대만, 호주, 뉴질랜드가 주목받았다.

미국과 사이판은 코로나 사태를 겪으면서 부쩍 가까워진 나라이고, 호주, 뉴질랜드는 세계적인 청정생태 지역이다.

세부적으로는, ‘코로나 상황이 종식되지 않아도 가고 싶은 목적지’로 호주, 대만, 뉴질랜드가 ‘톱5’에 이름을 올렸다.

‘코로나 상황이 종식된 이후 방문하고 싶은 목적지’로는 미국과 괌/사이판이 ‘톱5’에 안착했다.

희망지와 실제여행지는 다소 차이가 난다. 지난해 기준 한국민들이 실제로 많이 여행 간 7개국(가나다순)은 지리적·정서적 요인이 매우 크게 작용했는데 대만, 미국, 베트남, 일본, 중국, 태국, 필리핀 이었다.

미국관광청이 한국민에게 버킷리스트로 추천한 영화촬영지. 광활하게 펼쳐진 모뉴먼트 밸리를 정찰하는 카우보이 연기자.

코로나 종식후 가장 하고 싶은 4가지 여가활동 중 여행(70%)이 압도적인 지지를 받은 가운데, 코로나 진행시 국내여행 의향에 대해서는 가지않을 것 55.6%, 갈 것 19.8%, 보통 24.7%였고, 가겠다는 응답을 연령대 별로 살펴보면 19-29세 22.4%, 30대 23.4%, 40대 18.0%, 50대 15.8%, 60대이상 21.0%였다.

코로나 진행시 해외여행 의향에 대해서는 가지않을 것 71.8%, 갈 것 14.5%, 보통 13.8%였으며, 가겠다는 응답을 연령대 별로 살펴보면 19-29세 15.9%, 30대 16.0%, 40대 10.7%, 50대 12.3%, 60대이상 18.7%였다.

코로나 종식시 국내여행 의향에 대해서는 갈 것 81.1%, 가지않을 것 5.2%, 보통 13.7%였으며, 가겠다는 응답을 연령대 별로 살펴보면, 19-29세 76.6%, 30대 79.3%, 40대 82.9%, 50대 84.9%, 60대이상 80.7%였다.

코로나 종식시 해외여행 의향에 대해서는 갈 것 59.8%, 가지않을 것 17.0%, 보통 23.2%였으며, 가겠다는 응답을 연령대 별로 살펴보면 19-29세 71.2%, 30대 66.9%, 40대 57.5%, 50대 51.6%, 60대이상 53.3%였다.

문화관광연구원의 조사결과, 국내관광 평균 여행인원은 2019년 4.3명이었다가 2020년 3.4명으로 소규모화하는 경향을 보였다. 아울러 활동시 밀폐공간 기피, 관광정보의 온라인 의존도 증가 등 경향도 나타났다고 연구원측은 전했다.

이와함께 여행지 선택 시 고려요인으로 2019년 이전까지는 볼거리, 시간, 거리가 3대 요소였지만, 올들어 ‘코로나 확산이 적은 지역’이 추가돼 4대 요소의 비중이 엇비슷하게 나타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2020년 국민의 온라인 문화예술 참여 경험은 50.7%로 집계됐다. 뉴노멀 문화 정책으로는 ‘모든 국민들의 자유로운 문화예술 향유 지원’(64.8%)과 ‘디지털 전환을 위한 문화인프라 구축 및 제도 정비’(60.3%)를 꼽는 국민이 많았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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