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檢,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 소환…'비자금+시세조종 의혹' 조사
뉴스종합| 2021-01-07 18:52
7일 오전 서울 중구 SK네트웍스 본사의 모습.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는 이날 비자금 조성 의혹을 받는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을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 검찰이 비자금 조성 의혹을 받는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을 7일 소환조사했다. 최 회장은 자사주 매입과 관련 시세조종 혐의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전준철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최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장시간 조사했다.

최 회장은 SK네트웍스 등에서 거액을 횡령해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를 받고 있다. 최 회장은 2000년부터 2015년까지 SKC 회장을, 2016년부터는 SK네트웍스 회장을 맡고 있다.

금융정보분석원(FIU)은 2018년 SK네트웍스를 둘러싼 200억원대의 수상한 자금 흐름을 포착하고 관련 내용을 검찰에 넘겼다.

장기간 계좌추적을 해 온 검찰은 지난해 10월 초 SK네트웍스와 SKC 본사, SK텔레시스, 최 회장 주거지와 중부국세청 등을 압수수색해 구체적 물증 확보에 나섰다. 회사 임직원들을 불러 최 회장의 비자금 조성 지시 여부도 확인했다.

검찰은 SK네트웍스가 지난해 1천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한 것도 인위적 주가 부양을 위한 것으로 보고 최 회장을 상대로 시세조종 혐의도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SK네트웍스는 지난해 3월∼ 6월 초 글로벌 경기침체 등으로 시장이 위축되자 주주가치를 제고한다는 차원에서 총 1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사들였다. 자사주 매입 결정이 공개되면서 SK네트웍스 주가는 주당 4300원대에서 최고 5600원대까지 뛰었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최 회장 등 경영진이 부당 이득을 챙긴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지난 4일 SK네트웍스 본사를 추가 압수수색해 자사주 취득을 결정한 이사회 회의록과 회계자료 등을 확보했다.

검찰은 최 회장에 대한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신병 처리 방향을 결정할 계획이다.

최 회장은 SK그룹을 창업한 고(故) 최종건 회장의 아들이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사촌 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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