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극우 대안 SNS ‘팔러’, 러 회사 도움으로 정상화
뉴스종합| 2021-01-19 10:26
[AP]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미국 의회 폭력 난입 사태의 여파로 강제 차단됐던 극우 성향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팔러'가 러시아 소유 기술 회사의 도움으로 정상화됐다.

18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팔러가 '디도스 가드(DDos-Guard)'라는 이름의 러시아 기업으로부터 지원을 받아 서비스를 재개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는 "디도스 가드는 팔러의 인터넷 프로토콜 주소를 소유하고 있다"며 "디도스 공격 등으로부터 웹사이트를 보호하는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팔러 웹사이트는 일부 복원된 상태로, 완전히 복원되면 사용자들이 게시글을 올릴 수 있게 된다.

존 매츠 팔러 최고경영자(CEO)는 팔러 서비스의 정상화를 예고하면서 복구를 위해 여러 업체들과 협의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앞서 구글과 애플은 팔러를 자사가 운영 중인 앱스토어에서 퇴출했고, 아마존 역시 미 의회 난입 사태에 팔러가 활용됐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웹 호스팅 서비스를 중단했다.

디도스 가드는 러시아에 거주하는 두 명의 남성이 운영하고 있으며, 우익단체는 물론 음모론자들과 주로 협력해왔고, 러시아 정부 기관 사이트 운영도 지원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팔러 측과 디도스 가드 측은 이 같은 사실에 대한 로이터의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

팔러 비판론자들은 미국 안보를 강조하는 극우 성향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이 주로 이용하는 웹사이트가 러시아 회사에 의존하는 것은 이상한 선택이라고 지적했다.

또, 수많은 미국인들이 이용하는 SNS를 러시아 기업의 손에 맡기는 것은 잠재적으로 국가 보안에 위협이 될 수 있다고도 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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