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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생에너지株 ‘글로벌 정책 훈풍’ 타고 주가 J커브
뉴스종합| 2021-01-19 12:08

한국을 비롯해 글로벌 정책 훈풍을 탄 재생에너지 주가가 들썩이고 있다. 문재인 정부는 지난해 신재생에너지 산업 육성을 골자로 하는 ‘그린 뉴딜’ 정책을 발표하고 5년간 73조4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도 친환경 산업에 4년간 2조달러 이상을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바이든 당선인의 취임일인 20일(현지시간)이 임박하면서 태양광·풍력·수소 등 재생에너지 관련 주가의 기대감은 ‘역대급’ 주가 및 시가총액 상승으로 나타나고 있다. 미국 의회에서 상·하원 모두 민주당이 장악하는 ‘블루웨이브’가 현실화되면서 바이든 정책의 실행 가능성이 유력해지면서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태양광업체인 한화솔루션 주가는 지난해 7월 17일 2만3900원에서 전 거래일인 1월 18일 종가 5만1900원으로 6개월간 약 117% 상승했다. 한화솔루션은 앞서 풍력 발전 사업 진출과 더불어 수소연구센터를 신설하는 등 친환경에너지 투자 확대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증권가에서는 한화솔루션 목표주가를 8만원까지도 내다보고 있다.

친환경 화학제품 제조업체로 이산화탄소를 고부가가치 소재로 재활용하는 기술을 보유한 그린케미칼 주가도 6개월 만에 3320원에서 1만6850원으로 약 407%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또 글로벌 풍력에너지 업체 씨에스윈드 주가는 5만9000원에서 15만9000원으로 169% 뛰었다. 정부가 그린뉴딜 세부목표로 오는 2030년 세계 5대 해상풍력 강국을 제시하면서 풍력발전 업체의 주가가 힘을 받고 있다.

발전용 연료전지 업체 두산퓨얼셀도 6개월 만에 3만8450원에서 5만2400으로 약 36%의 상승을 보였다. 정부의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에 따르면 발전용 연료전지 시장이 급팽창할 전망이어서 두산퓨얼셀의 매출 성장도 가속화할 될 것으로 보인다.

재생에너지 업체들은 주가 및 시가총액 상승을 기반으로 유상증자를 실시하는 등 공격적인 투자재원 마련에 나서면서 중장기적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무턱대고 ‘정책 훈풍’에 뛰어들기보다는 ‘옥석’을 가린 뒤 중장기적으로 투자하라고 조언한다.

이정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재생에너지주에 대한 관심은 향후 미래를 바라보고 접근하고 개별 기업을 잘 살필 필요가 있다”며 “글로벌 재생에너지 사업 성장은 이뤄져 왔던 것이기에 옥석을 가릴 때가 왔다”고 말했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재생에너지 관련주들의 주가는 이미 많이 올랐으나 아직 상승 여력은 남아있는 상황이라고 본다”며 “수출 비중이 높거나 중장기 외형 성장 계획을 구체화한 기업을 중심으로 중장기적 투자가 필요하다. 현재 정부 세부 정책이 구체화되고 본격적인 자본 투입을 통한 신규 프로젝트 증가가 예상되고 있어 주가 하락을 부를 요인은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김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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