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반
“세계 최고 부자의 '통큰' 기부…탄소 포집 기술에 1억불 쏜다"
뉴스종합| 2021-01-22 10:34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로이터=연합]

[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 일론 머스크(사진)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21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최고의 탄소 포집 기술(best carbon capture technology)에 1억 달러를 포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만 “자세한 내용에 대해서는 다음주에 공개하겠다”고 덧붙였다.

탄소 포집 기술은 대규모 탄소를 배출하는 사업장의 굴뚝 등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에 대해 대기 중으로 방출하지 않고 포집, 회수, 격리하는 기술을 말한다.

일론 머스크 트위터 캡쳐

테슬라의 공동 창업자인 머스크는 최근 주가 폭등으로 아마존의 제프 베이조스를 비롯해 워런 버핏, 빌 게이츠 등을 제치고 세계 최고 부자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지난 7일(현지시간) 기준 머스크는 순자산이 1885억 달러(약 206조원)를 기록해, 베이조스의 15억 달러(약 1조6000억원) 차로 제치고 세계 부자 1위에 등극했다.

지난 2017년 블룸버그 억만장자지수에서 1위에 올랐던 베이조스가 이 자리를 내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반면 머스크는 지난해 초만 해도 순자산이 270억달러(약 29조5000억원)규모로 50위권에 아슬아슬하게 이름을 올렸다. 반면 작년 한 해 동안 테슬라 주가는 743% 폭등했고, 올해 들어서도 급등세가 이어지면서 순위가 역전됐다.

이와 관련 블룸버그는 “탄소 포집에 대한 머스크의 이번 제안은 긴급한 환경 문제에 대한 기술적 솔루션에 주로 초점을 맞춰 온 그의 다른 비즈니스와도 이해 관계와 일치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머스크와 베이조스의 우주 탐사 경쟁도 속도를 내고 있다. 미국 경제전문매체 CNBC는 최근 “베이조스가 운영하는 민간 우주기업 블루 오리진이 이르면 오는 4월 처음으로 유인 로켓을 우주에 보내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블루 오리진은 베이조스가 2000년 설립한 우주기업이다. 워싱턴주 켄트에 있는 본사 직원만 3500명에 이른다. 베이조스는 아마존 주식을 일부 매각해 블루 오리진에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그는 연간 약 10억 달러의 아마존 주식을 매각해 블루 오리진에 투자한다고 말한 바 있다.

블루 오리진에 앞서 머스크가 운영하는 우주기업 스페이스X는 지난해 로켓 발사 횟수에서 새로운 기록을 세우며 최고의 한해를 보냈다. 스페이스X는 재사용 가능한 팰컨9 로켓을 지난해 26회나 우주로 발사했다. 2주일에 한 번꼴로 로켓을 발사한 셈이다.

2010년 개발한 팰컨9 로켓을 처음 발사한 지 10년만에 100번째 발사하는 기록도 세웠다. 100번의 발사 중 실패 사례는 2015년 한 번뿐이었다.

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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