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반
알펜시아 내기골프 미온적 대응, 최문순 지사에 국민들 눈총
라이프| 2021-01-26 13:31

[헤럴드경제=함영훈 선임기자]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부조리 척결 의지를 보이는 지 여부는 알펜시아가 국민적 비난을 딛고 새 출발할 수 있을 지를 정한다.”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최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당정협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경영진과 간부의 내기골프로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어 설상가상 상황인 강원도개발공사의 알펜시아리조트

돈내기 골프로 물의를 빚은 강원 평창 알펜시아리조트 경영진에 대한 강원도개발공사의 경(輕)징계가 국민 분노를 부추기고 있는 가운데, 이들에 대한 재감사와 엄정 처벌을 촉구하는 의견이 계속 나오고 있다.

26일 강원도 각계 민관에 따르면 시민단체인 강원평화경제연구소는 25일 성명을 내고 알펜시아리조트 경영진에 대한 재감사를 요구했다.

강원평화경제연구소는 성명에서 “알펜시아 4차 매각이 진행되는 시점에서 최고 경영진에 대해 비위와 의혹이 계속 터져 나오는 것은 백해무익이다”며 “사태를 신속하게 해결하기 위해서라도 재감사 여부를 이번 주내 결정하고 도민에게 공표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또다시 제 식구 감싸기나 ‘적당히’ 물타기로 무마하고 넘어가려 한다면 임기 말 최문순 도정의 앞날은 어느 하나 순탄하지 않을 것을 무겁게 인지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청와대 “상습 공짜 라운딩, 돈내기 골프 알펜시아 솜방망이 징계, 경영진 해임을 건의합니다”라는 국민청원은 공신력 있는 기관에 의한 재감사를 요청했다.

국민의힘 강원도당은 지난 19일 논평을 내고 “도개발공사가 알펜시아를 반드시 매각시켜야 한다는 절박한 마음이 있다면 이런 솜방망이 징계를 내릴 수는 없다”고 비판했다.

정의당 강원도당도 20일 성명을 통해 “이런 비위문제에 대해 최문순 지사와 도가 직접 나서 해결할 것을 다시 한 번 촉구한다”고 밝힌 바 있다.

청와대 청원자들은 경영진과 간부들은 반성은 커녕 이번 감사건을 제보한 의심자들을 색출해서 인사상 불이익을 줄지에 대하여 보복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실제 함께 라운딩에 나갔던 몇 몇사람의 진술중에 본인들도 징계를 각오하면서까지도 진실을 말한이들의 증언은 전혀 반영되지 않았으며, 강원도개발공사의 팀장 1명도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강원도개발공사가 사건을 축소하려고만 하는 의도가 충분히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작년 12월부터 알펜시아 경영진의 내기 골프건을 감사했던 강원도 개발공사 모씨가 얼마전까지 공석으로 비어있는 알펜시아 대표 밑에 경영관리본부장으로 파견발령 난것도 비상식적이라고 꼬집었다.

최문순 지사는 지난 20일 강원도의회의 감사미흡 지적과 재감사 촉구에 “적극 검토하겠다”는 대답만 했을 뿐 아직 이렇다 할 대응을 실행하지 않고 있다.

최 지사가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자, 강원도민은 물론 많은 국민들이 평소 최 지사의 모습 답지 않다면서 의심스런 시선을 보내고 있으며, “알펜시아 불매”, “강원도 전체에 대한 이미지 저하”를 지적하는 사람들도 나오고 있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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