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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RI, 소·부·장 中企 밀착지원…기술자립화 속도 높인다
뉴스종합| 2021-02-02 09:16

ETRI 연구진이 유연한 OLED 패널을 제작하기 위해 실험 장비를 이용해 공정을 진행하고 있다.[ETRI 제공]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국내 연구진이 보유 중인 디스플레이 및 초고속 광통신 일괄공정 인프라와 연구 노하우가 중소·중견기업의 기술 상용화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디스플레이 패널기술, 초고속 광통신 부품기술 등 두 개의 연구실이 국가연구실(N-Lab)로 지정돼 국내 중소기업을 지원해 큰 호응을 얻었다고 2일 밝혔다.

ETRI는 국가연구실을 통해 국내 디스플레이 및 초고속 광통신 소재·부품·장비 기업들의 요구사항에 맞춰 공정 개발은 물론, 시제품 제작, 평가 서비스 등을 성공적으로 견인해 6개 지원기업에 기술 지원을 통한 상용화로 2023년 매출이 약 230억원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TRI는 ▷디스플레이를 구동하는 박막 트랜지스터(TFT) 회로 ▷유연 유기발광 다이오드(OLED) ▷반사형 표시소자 패널 및 초고속 광통신 소자 개발을 위한 구조 설계 ▷박막 성장 ▷화합물 반도체 공정을 포함하는 일괄공정 인프라와 전문 연구진을 통해 기업들을 도왔다.

연구진은 디스플레이 및 초고속 광통신과 관련된 표준 공정과 플랫폼을 만들어 중소·중견기업이 직접 수행하기 어려운 핵심 공정 개발과 시제품 제작 및 평가를 적극 지원했다.

먼저 동진쎄미켐과는 플렉서블 OLED 봉지용 유기 잉크소재 프린팅 공정 및 평가를 도왔다.

주성엔지니어링에게는 유기 기상증착 장비를 이용한 유기나노렌즈 제작, 엠에스웨이와는 플렉시블 투명전극 OLED 소자 제작 및 평가, 오이솔루션에겐 25Gbps 광통신용 광원 상용 개발을 위한 단위공정 개발을 지원했다.

엘디스는 보유 제품의 수율 향상을 위한 전자빔 리소그라피 공정 개발을 지원했고 피오닉스는 25Gbps 고감도 광검출기 개발을 위한 에피 소재 지원을 제공했다.

이정익 ETRI 실감소자원천연구본부장은 “앤랩을 통해 관련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기술 자립화를 이루는 데 국가연구실로의 역할을 다해 소·부·장 극복에 ETRI가 기업들과 함께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ETRI 연구진이 반도체실험실에서 소자 공정을 수행하는 모습.[ETRI 제공]

ETRI는 지난해에 이어 추가로 오는 26일까지 디스플레이 및 초고속 광통신 소재·부품·장비 기술자립 지원 서비스 수요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향후 디스플레이 및 초고속 광통신 소재·부품·장비의 공유·협업 플랫폼을 구축, 관련 인프라를 확충할 예정이다. 또한 중견·중소기업의 기술수요를 발굴, 단위‧일괄공정 기반의 기술지원 및 양질의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해 관련 산업 기술 자립화를 지속적으로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nbgk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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