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경기시간 줄이기 위해"…美프로골프협, 거리측정기 허용
엔터테인먼트| 2021-02-10 09:43
조던 스피스가 거리측정기를 사용하는 모습.[USA 투데이]

[헤럴드경제=김성진 기자] 공식 프로대회에서 금지됐던 거리측정기(distance-measuring devices)를 올해 일부 대회에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미국의 골프위크에 따르면 미국프로골프협회(PGA of America)는 10일(한국시간) "올해부터 협회가 주관하는 메이저대회인 PGA 챔피언십과 KPGA 여자 PGA 챔피언십, 시니어 PGA챔피어십에서 거리측정기 사용을 허용한다"고 밝혔다.

남자와 시니어 대회는 5월, 여자 대회는 6월에 개최될 예정이다.

짐 리처슨 미국프로골프협회장은 "챔피언십 대회에서 경기의 흐름 향상에 도움을 주는 방법에 늘 관심이 있었다"며 거리측정기 사용을 허용한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거리측정기 사용은 이미 경기에서 흔하고 골프 규칙에도 올라 있다"며 "선수와 캐디들은 오래전부터 연습라운드에서 거리를 알기 위해 거리측정기를 사용해왔다"고 말했다.

연습라운드에서 야디지북 작성을 위해 이미 거리측정기 사용이 보편화 되어있는 상황에서 실전에만 불허하는 것에 대해 전향적인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거리판단과 클럽선택 등으로 플레이 시간이 지연되는 상황을 개선해보자는 의지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다만 거리측정기를 사용하려는 선수·캐디는 골프 규칙(4.3a항 1조 '거리와 방향 정보')을 준수해야 한다. 거리나 방향에 대한 정보 수집은 가능하지만, 고도 변화를 파악하거나 거리·방향 정보에 대한 해석까지 도움받는 것은 금지된다.

withyj2@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