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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그리’ 김준태 당구GP 서바이벌 4차 최종대회 우승
엔터테인먼트| 2021-02-14 22:37
김준태가 우승이 확정된 뒤 큐를 들며 활짝 웃어보이고 있다. [파이브앤식스 제공]

[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 항상 성난 듯 굵게 V자를 그리고 있는 그의 눈썹이 살짝 일자가 됐던 것 처럼 보였다. 우승을 차지한 기쁨 때문이다.

‘앵그리’ 김준태(27·경북·한국 8위)가 4개월에 걸친 코리아 당구 그랑프리의 대미를 장식하는 3쿠션 서바이벌 4차 파이널 대회에서 우승컵의 주인공이 됐다. 이로써 1차 서바이벌 우승에 이어 4차 대회에서도 우승, 김동훈, 허정한에 이어 2관왕의 대열에 합류했다.

14일 일산 MBC드림센터에서 열린 이 대회 결승전에서 김준태는 직전 준결승에서처럼 막강한 득점력을 과시하며 92점(에버리지 2.1500으로 1위를 기록, 최종 우승을 확정지었다. 첫이닝 7연속 득점으로 처음부터 단독선두에 올라선 뒤 줄곧 큰 점수차를 유지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줄곧 80~90점대를 오가는 동안 경쟁자들과 60여점 차가 났다.

준우승이 확정된 허정한이 익살스런 표정으로 각기춤을 추듯 손을 풀고 있다. 직후 바로 엉터리 맛세 샷을 한 뒤 경기를 마무리했다. [MBC스포츠플러스 화면 캡처]

오히려 준우승 경쟁이 치열했다. 후반 마지막 11이닝 ‘불의 남자’ 안지훈은 29점으로 허정한과 공동 2위 동률을 이뤘으나 마지막 타순에 나선 허정한이 넘겨 받은 옆돌리기 배치를 손쉽게 성공하며 32점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허정한은 2위를 확정짓자, 이어진 공격에서 우스꽝스런 제스처를 취하더니 일부러 득점에 실패하며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2위를 내준 안지훈은 웃으며 머리를 부여잡는 제스처를 취해 웃음을 더했다.

최종 스코어는 김준태 92점, 허정한 32점, 안지훈 28점, 김광현 8점이었다.

허정한은 개인전 1,3차 대회 우승과 슛아웃 복식 준우승, 그리고 이번 서바이벌 4차 대회 준우승 등 이번 대회에서 가장 뛰어난 성적을 거뒀다.

한편 대회 주최사 파이브앤식스의 오성규 대표는 해설자로 나선 이날 “딕 야스퍼스, 세미 세이기너 등 세계정상의 선수들도 불러들여 대회를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yj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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