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헤럴드경제=이명수 기자] 인기 웹툰 작가 기안84가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자신을 향한 각종 논란과 악플에 대한 심경을 담담하게 밝혔다.

15일 웹툰 작가 겸 유튜버인 침착맨 이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기안84 인터뷰 1부 - 이제 웹툰이 힘들어요'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기안 84'복학왕']

이날 인터뷰에서 기안84는 "어떻게 보면 20대 때는 나도 청년이었고 직업을 헤매고 그랬다. 이제는 잘 먹고 잘사는 축에 들어가 버리니까 약자 편에서 만화를 그린다는 게 기만이 돼버렸다. 이제 잘 먹고 잘사는 사람들 이야기도 그려야겠다"라고 속마음을 털어놨다.

[기안 84'복학왕']

침착맨이 "그럼 앞으로 나오는 차기작은?"이라고 묻자 기안84는 "아니 이제 차기작은 없다. 모르겠다. 이제 나는 만화가 힘들다"고 했다.

기안 84는 네이버 웹툰 ‘복학왕’을 통해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풍자하는 내용의 만화를 그렸다는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지난달 26일 만화 속 배달 일을 하는 인물이 한달에 500만원을 벌지만 또 다시 오른 집값에 충격을 받고 쓰러져 머리가 깨지는 모습을 그렸다.

머리가 깨지는 것을 두고 문재인 정부 지지자를 가리키는 ‘대깨문’을 풍자했다는 해석까지 나왔다.

또 ‘집 없는 현실에 지옥 그 자체’, ‘청약 같은 건 당첨을 바라는게 희망고문’이라는 표현 등은 부동산 정책을 비판한 것이라는 지적도 있었다.

이와관련 네티즌들이 댓글을 통해 ‘도가 지나치다’; ‘과도한 풍자 불편’,‘이런 현실 가슴 아프다’등 다양한 의견을 개진하면서 논란이 됐다.

한편, 기안84는 인터뷰에서 "초등학교 때 꿈이 가수였다"라며 가수가 되고 싶다고도 했다. 침착맨이 "먹고살 만하니까 어릴 때 꿈이 생각나면서 인생 84라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서 댄스 가수를 하고 싶은 거냐"고 묻자 기안84는 "발라드 가수가 하고 싶다"라고 밝혔다.

husn7@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