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강성훈 ‘설욕전’ 김태훈 ‘데뷔전’…첫 ‘한국인 챔피언’ 탄생할까
엔터테인먼트| 2021-02-18 08:45
강성훈 [게티이미지]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 지난해 2타 차 준우승의 설욕전을 벼르는 강성훈(34), 미프로골프(PGA) 투어 데뷔전을 펼치는 김태훈(36), 올시즌 우승과 준우승의 기세를 이어갈 김시우(26)와 이경훈(30).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주최하고 현대자동차가 후원하는 PGA 투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이 1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퍼시픽 팰리세이즈의 리비에라 컨트리클럽(파71·7322야드)에서 개막한다.

국내 기업 후원 대회서 첫 한국인 챔피언이 탄생할지 주목된다.

지난해 준우승자 강성훈이 설욕을 벼른다. 최종 라운드에서 애덤 스콧(호주)에 1타차까지 따라붙었다가 2타차 우승을 내줬다. 프란체스코 몰리나리, 토니 피나우와 1,2라운드를 동반하는 강성훈은 올해 들어 4개 대회서 3차례 컷탈락했지만 지난해 이 코스에서의 기억을 되살려 다시한번 정상에 도전한다.

지난달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에서 PGA 투어 통산 3승을 거둔 김시우도 이 대회서 좋은 기억을 갖고 있다. 2019년 3위에 올랐고 올해 3년6개월 만에 우승까지 경험하면서 자신감이 올라 있다. 이경훈도 이달 초 피닉스 오픈에서 준우승하며 오랜만에 절정의 샷 감각을 되찾았다. 한 주 휴식을 취하며 컨디션을 조절한 만큼 첫 우승 사냥에 나서는 발걸음이 가볍다.

PGA 투어 데뷔전인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출전을 앞두고 캐디인 아버지와 연습라운드 중인 김태훈 [KPGA 제공]

또 한 명의 주목할 선수는 지난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서 우승하며 초청선수로 미국 무대를 처음 밟는 김태훈이다.

작년 상금왕과 대상을 석권한 대표 장타자 김태훈이 긴 코스 전장과 딱딱한 그린으로 까다롭기로 유명한 리비에라 컨트리클럽을 어떻게 공략할지 관심이 쏠린다. 김태훈은 이번 대회에서 아마추어 타일러 스트라파시(미국), 팀 와이딩(스웨덴)과 한 조로 1, 2라운드를 치른다.

김태훈은 “대회장에 이틀 전에 도착했다. 코스 상태가 아주 좋고 생각보다 그린이 빠르고 단단하다”며 “한국서 연습을 많이 못했지만 여기까지 와서 경험만 하고 갈 순 없다. 1차 목표는 컷 통과다. 성공할 경우 더 높은 곳을 보게 될 것”이라고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이번 대회엔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미국)을 비롯해 20위 내 16명의 톱랭커들이 총출동해 올해 최고의 격전 무대가 될 전망이다.

지난달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이후 한 달 만에 PGA 투어 대회에 출전하는 존슨은 2017년 이 대회 우승 후 4년 만에 정상 탈환에 나선다.

존 람(스페인)과 저스틴 토머스, 잰더 쇼플리, 콜린 모리카와(이상 미국),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등 세계랭킹 톱10 선수들 대거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고, 새해 우승을 신고한 패트릭 리드, 브룩스 켑카, 대니얼 버거(이상 미국)는 2승째를 노린다.

anju1015@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