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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달라졌어요…파격적 배당정책에 52주 신고가 [株포트라이트]
뉴스종합| 2021-02-19 09:37

[헤럴드경제 정순식 기자] 초강세장에서도 소외됐던 KT의 주가가 파격적인 배당정책에 최근 신고가를 써나가고 있다. KT 주가는 이번주에만 9.5% 상승하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특히 매도로 일관하던 기관의 순매수까지 이어지고 있어 긍정적인 흐름이 기대된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T의 주가는 지난 9일 실적 및 배당 공시 이후 10.2% 상승하며 18일 종가 기준으로 2만6500원을 기록 중이다. 앞서 지난 16일에는 주가가 7.5% 급등하며 2만6000원선을 강하게 돌파했으며, 17일에는 장중 2만7350원까지 달하기도 했다. KT의 주가가 종가 기준으로 2만6000원선을 넘은 건 지난해 1월23일 이후 처음이다.

이런 주가 상승의 배경에는 파격적 배당정책이 있다. KT는 지난 9일 공시를 통해 주당 1350원(시가배당율 5.3%)을 배당하기로 했다. 지난해는 주당 1100원(시가배당율 4%)이었다.

주당 배당금은 더 오를 것이 확실시된다. KT는 지난해 중기 배당 정책으로 별도 기준 당기순이익의 50% 배당성향을 유지하기로 발표한 바 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현 주가를 기준으로 배당기대수익률이 6%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여기에 경쟁사 대비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디지털 전환의 기대감이 주가의 미래 성장성을 높이는 요인이 되고 있다. KT는 구현모 대표 주도하에 올해를 통신 기반의 디지털플랫폼 기업(디지코) 변화의 원년으로 삼기로 한 바 있다. 여기에 케이뱅크에 대한 기업공개(IPO)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김장원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에 이어 주당 배당금을 22.7% 상향한 것은 안정적이고 지속가능한 주주환원 정책을 감안했을 때 수익의 개선 의지와 자신감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며 “B2B 등 비통신을 위한 내부 역량과 유연한 경영 정책이 향후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배당가치와 성장성이 주목되며 기관투자자들이 강하게 주식을 사들이며 수급 흐름도 좋다. 증시에서 연일 매도를 이어가고 있는 기관 투자자는 KT에 대해선 이달에만 367만주를 순매수했다. 순매수 금액은 940억원에 달한다. 이달에는 지난 4일을 제외하고 전일 순매수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현재 통신사 기대배당수익률과 주당배당금 추세 및 전망을 감안하면 KT 주가는 오를 수 밖에 없다”며 “올해 기대 배당수익률과 향후 DPS 전망을 감안하면 KT 주식을 매수하는 것이 전 세계 어느 금융상품에 투자하는 것보다 유망하다”고 분석했다.

s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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