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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휘재 집만 문제냐 ㅠㅠ” 오죽했으면 층간소음 ‘복수 스피커’까지 등장 인기
뉴스종합| 2021-02-20 19:51

층간 소음 문제로 개그맨 이휘재씨가 공식 사과하기도 했다.[이휘재 문정원 인스타그램]

[헤럴드경제=유동현 기자] “당하기만 하다가 반격기를 사용하니까 윗층도 말 잘 듣습니다”(당근마켓에 올라온 층간소음 보복 도구 판매글)

층간소음이 고질적 사회적 문제로 부상하면서 당근마켓, 중고나라에 ‘보복 도구’까지 등장했다. 층간소음을 견디다 못해 고가의 골전도 스피커를 구매해 복수한 후 “개선이 됐다”며 중고장터에 내놓는 것이다.

10만원이 훌쩍 넘어가는 금액이지만, 인기는 뜨겁다. 리뷰만 약 2000여개가 넘어가는 등 층간소음 복수 기계 후기가 등장하고 있다.

최근 당근마켓에서는 우퍼 스피커와 진동 스피커, 쉐이크본 스피커 등이 층간소음 보복 도구가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18일 ‘층간소음 대응’이라는 게시글을 올린 한 당근마켓 이용자는 “출력이 빵빵하게 잘 나옵니다. 효과가 대박”이라며 “당하기만 하다 반격기를 사용하니 윗층이 말 잘 듣더라고요”라고 말했다.

해당 이용자가 올린 물건은 우퍼 스피커다. 낮은 음역의 소리를 내는 우퍼스피커를 천장에 설치하면 윗집에 역으로 소음을 줄 수 있어 최근 보복용으로 쓰이고 있다.

중고판매물로 올라온 층간소음 복수용 스피커[당근마켓 캡처]

또다른 보복용인 골전도 스피커도 있다. 기다란 봉 끝에 골전도 스피커를 단 후 천장에 압착시키는 방식이다. 휴대폰을 연결해 음악 파일을 재생하면 윗집에 해당 음악의 진동을 전달하게 된다.

쉐이크본을 동반한 골전도 스피커 등은 가격이 17만원에 달하는 상당히 고가의 상품임에도, 층간소음 피해자들에게 큰 공감을 얻으며 인기를 끌고 있다.

네이버 쇼핑에서 ‘층간소음 복수’를 검색하면 약 200여개의 제품이 검색된다. 랭킹 1위에 올라있는 한 제품은 2000개가 넘는 리뷰가 달리기도 했다.

한편, 사회적 거리두기가 길어짐에 따라 집에 머무는 이들이 늘면서 층간 소음 문제는 심각한 사회적 이슈로 떠올랐다. 코로나로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늘어나며 층간 소음 분쟁이 급증하고 있다. 한국환경공단에 지난해 접수된 층간 소음 민원은 4만2250건으로 2019년 대비 60.9% 늘었다. 앞서 이휘재, 안상태 등 유명인들도 층간 소음 문제의 가해자로 지목되며 물의를 일으킨 바 있다.

dingd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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