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주말 코로나 검사 절반인데…서울시 106명 확진, 왜?
뉴스종합| 2021-02-22 13:31
19일 오후 고(故)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의 영결식이 엄수된 서울시 중구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문정현 신부가 조사를 낭독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서울시 신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 새 106명 늘어났다. 서울시 주말 검사 건수가 줄었는데도 확산세가 수그러들지 않아 서울시는 강남권 클럽 합동 점검에 나섰다. 고(故) 백기완 선생 분향소 설치와 영결식의 방역수칙 위반을 지적하며 주최 측 고발계획도 내놨다.

22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서울 지역 코로나19 확진자는 전일 대비 106명이 늘어 누적 2만7466명을 기록했다.

이 같은 확진자 수는 주말을 맞아 검사 건수가 주중보다 대폭 줄어든 점을 감안하면 적지 않은 수치다. 주말인 지난 20일과 21일 검사 건수는 각각 1만8909건, 1만2796건을 기록했다. 최근 2주간(2월 7~21일) 서울시 코로나19 평균 검사 건수는 배 이상 많은 2만6011건이다.

이날 주요 집단감염 사례는 용산구 소재 병원 7명, 송파구 소재 학원 2명, 구로구 소재 직장 1명 등이다. 전체 신규 확진자 106명 중 감염 경로를 조사 중인 사례는 30명이다. 전체 확진자 중 30%가량은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셈이다.

이날 용산구 순천향대 병원에서는 추가 감염자가 7명이 늘어났다. 누적 확진자 218명 중 서울시 확진자는 174명이다. 순천향대병원은 입원 환자 2명이 12일 최초 확진 판정을 받은 후 20일까지 207명, 21일에 9명이 추가 확진돼 관련 확진자는 총 218명이다. 이 중 서울시 확진자는 174명이다. 서울시는 해당 시설 관계자 등 접촉자를 포함해 총 6464명을 검사했다. 최초 확진자 2명을 제외하고 양성 216명, 음성 6242명, 나머지는 검사 중이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잦아들 기미를 보이지 않자 서울시는 강경책을 잇달아 내놨다.

서울시는 이날 자치구와 서울경찰청이 나서 강남구·서초구 소재 클럽 11개소를 대상으로 합동 점검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점검 결과, 방역수칙 위반 사례가 클럽 7개소에서 적발됐다. 주요 위반사항으로는 춤추기 금지, 8㎡당 1명 인원 제한, 이용자 간 1m 거리두기, 전자출입명부 작성, 소독대장 작성, 이용자 마스크 착용 위반 등이다.

한편 서울시는 이날 서울광장 내 백기완 선생 분향소 설치와 영결식과 관련해 주최 측을 고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백기완 선생 사회장장례위는 서울시에 사전 신고 절차 없이 지난 18일 오전 9시 서울광장 남측에 분향소를 설치하고, 19일 11시 서울광장에서 영결식을 했다.

22일 오전 열린 서울시 코로나19 관련 브리핑에서 김혁 서울시 총무과장은 “고 백기완 선생 영결식은 최대 참석 인원인 100명을 초과했고,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방역 기준을 위반했다”며 “이에 따라 영결식 주최자 등을 감염병예방법 위반 등으로 고발 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는 이와 별개로 서울광장에 설치한 분향소와 영결식 관련 광장 시설물 점유에 대해서는 공유재산 및 물품관리법에 따라 변상금을 부과한다. 변상금은 267만원이며 부과 예고 등 관련 절차를 거쳐 3월 중순 집행하고 부과할 계획이다.

kace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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