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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극장, 다음 달 예술단 공식 창단…첫 정기공연 ‘시나위, 몽’
라이프| 2021-02-25 09:06
정동극장 예술단 창단 공연 '시나위, 몽' [정동극장 제공]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정동극장 예술단이 공식 출범, 첫 정기공연으로 관객과 만난다.

정동극장은 다음 달 정동극장 예술단을 공식 출범한다고 25일 밝혔다. 정동극장 예술단은 지난해 5월 첫 정기공연과 함께 창단을 예고했으나 코로나19 확산으로 연기했다.

정동극장 예술단은 ‘정기공연 시리즈’를 통해 전통의 현대적 가치를 되새기는 공연활동을 펼치고, 예술단의 창작역량을 극대화하는 ‘창작 플랫폼 시리즈’를 선보인다. 또한, 전통 공연예술 활동을 통해 국제 사회에서 한국 고유의 미(美)를 알리는 역할과 활발한 국내 투어 공연으로 공공예술 가치에도 기여해 나갈 계획이다.

정동극장 예술단 창단 공연 '시나위, 몽' [정동극장 제공]

김희철 대표이사는 “정동극장 예술단은 그동안 전통 상설공연을 통해, 국내는 물론 해외 관객까지 가장 다양한 관객과 오랜 시간 소통해 왔다고 자부한다”며 “그 소통의 관록을 토대로, 앞으로 예술적 기량과 창작적 역량까지 갖춰 전통 예술의 새 무대를 그려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정동극장 예술단의 창단 공연은 다음 달 23일부터 28일까지 열릴 ‘시나위, 몽( 夢)’이다. 이 작품은 ‘후회하지 않는 생을 살기 위한 산 자들의 굿판’을 부제로 한다.

‘시나위’는 무속 음악에 뿌리를 둔 전통 음악 양식으로 정해진 선율 없이 즉흥적 가락으로 이루어진 기악합주곡을 뜻한다. ‘시나위, 몽’은 미래에 대한 불안으로 계획된 삶을 꾸려나가는 반복된 일상 속에 갇힌 현대인, 산 자들을 주인공으로 삼는다.

정동극장 예술단 지도위원 이규운 안무가는 “죽은 자를 기리기 위한 전통적 ‘굿’ 개념보다 산 자들의 굿판을 테마로 하기 때문에 ‘전통 굿’의 무게감을 덜어내고, 현대적 느낌의 생생한 ‘굿’을 표현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공연은 정동극장 예술단의 무대를 향한 우리들의 간절함이 투영된 공연이자, ‘치유’하는 공연”이라며 “무대 위 ‘치유’를 경험하는 무용수들의 몸짓을 지켜보며 관객도 ‘공감’을 통한 다른 차원의 ‘치유’를 경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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