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골드만삭스 CEO “재택 근무 빨리 사라져야…직원들 사무실로 출근시킬 것”
뉴스종합| 2021-02-26 10:02
데이비드 솔로몬 골드만삭스 CEO [EPA]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재택 근무 등 새로운 근무 형태가 뉴노멀(new normal)로 자리잡아가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대표적인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의 최고경영자(CEO)가 “재택 근무는 가능한 빨리 시정돼야한다”면서 조만간 직원들의 오프라인 출근을 지시할 것임을 시사했다.

골드만삭스는 코로나19 사태 기간 중 전세계 약 3만4000명의 직원 중 90% 이상에 대한 재택 근무를 시행, 현재까지 성공적으로 변화된 업무 환경을 운영해왔다.

25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데이비드 솔로몬 골드만삭스 CEO는 크레디트 스위스(CS)가 진행한 가상 컨퍼런스에서 “재택 근무는 뉴노멀이 아니다”면서 재택 근무 시스템 정착에 대한 강한 거부감을 나타냈다.

솔로몬 CEO는 “혁신적이면서 협력적 도제식 문화를 가진 우리와 같은 사업에는 재택 근무가 이상적이지 않다”면서 “코로나19가 은행 업무를 온라인화하는 것에 도움을 준 것은 맞지만, 우리의 사업은 개인적인 연결성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가능한 빨리 (재택 근무 시스템을) 시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가디언은 솔로몬 CEO의 발언이 자유분방함의 상징으로서 월가의 새 바람을 일으켰던 지난 2018년 그의 CEO 취임 때의 이미지와는 대조된다고 설명했다. 당시 솔로몬 CEO는 ‘DJ 디 솔(D Sol)’이란 예명으로 활동하는 DJ이자, 틀에 박힌 정장을 고집하지 않는 차림새로 투자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반면 업무 형태 전환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기업도 있다. 지난 23일 HSBC는 전세계 사무실 면적을 향후 2~3년동안 40% 줄일 것이라고 밝혔다. 노엘 퀸 CEO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사무실에서 일하는 방식이 변화하고 있다”면서 물리적 업무 장소에 얽매이지 않을 것임을 내비쳤다.

로이드 은행 역시 향후 사무 공간을 현재의 5분의 1 수준으로 줄인다는 계획을 밝혔다. 로이드 은행 측은 직원 6만8000명 중 77%가 주 3일 이상 재택근무를 원한다는 자체 조사를 바탕으로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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