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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中양회 효과 이어질까…화장품·의류株 이목 집중[株포트라이트]
뉴스종합| 2021-03-05 09:38

[헤럴드경제=박이담 기자] 중국 최대 정치·경제 행사인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가 4일 시작되면서 중국 내수시장과 밀접한 화장품, 의류업종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양회는 중국 경제계획과 목표 경제성장률 등 주요 경제 운영 방침을 결정하는 대규모 행사로, 우리나라 증시에도 영향을 끼친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보통 양회에서는 내수 부양과 과잉 축소가 주요 안건으로 다뤄지기 때문에 양회 개막 후 15거래일 동안 국내 증시에서 소비재 섹터의 성과가 양호했다"고 설명했다. 투자자들 사이에서 양회 효과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이유다.

국내 대표 화장품 기업인 아모레퍼시픽은 대표적 수혜주다. 주가는 최근 3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25만원선 돌파를 눈앞에 뒀다. 중국 시장 매출 개선세가 눈에 띈다. 지난 4분기 코로나19 확산에도 중국 내 온라인 매출 비중을 60%까지 늘리며 선방했다.

올해도 중국시장에서 성장은 계속될 전망이다. 박현진 DB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오프라인 점포 효율화를 통해 이익률을 개선하고 있고, 설화수를 중심으로 온라인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증권가에선 아모레퍼시픽의 올해 매출이 지난해보다 22.5% 늘어난 5조4290억원, 영업이익은 209.3% 증가한 4420억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DB금융투자는 아모레퍼시픽 목표주가를 30만원으로 상향했다.

LG생활건강 주가는 최근 부진한 모습이지만 양회를 통해 반등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해 LG생활건강의 중국 화장품 매출은 전년대비 41% 성장한 3950억원을 기록했다"면서 "올해 1분기도 중국사업의 빠른 사업 신장과 면세점의 빠른 회복세가 고무적이고 특히 중국에서 '후'는 높은 브랜드력을 바탕으로 매출이 전년보다 45%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나금융투자는 LG생활건강 목표주가로 200만원을 제시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주가가 최근 20만원을 돌파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코로나19 확산 이전 주가를 회복한 모습이다. 중국 내수 회복에 대한 수혜가 기대되면서다.

신세계인터내셔널은 지난해 럭셔리 패션 제품 판매 호조로 해외패션 매출이 전년보다 8% 성장한 1237억원을 기록했다. 올해도 중국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박은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올해 럭셔리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중국 하이난 면세점과 중국 온라인 진출 등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증권사들은 신세계인터내셔날의 목표주가를 22만~24만원으로 제시했다.

parkid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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