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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 단독선두·김효주 2위…시즌 첫 출격서 나란히 ‘맹타’
엔터테인먼트| 2021-03-26 10:39
박인비가 LPGA 투어 KIA클래식 1라운드 10번홀서 티샷을 날리고 있다. [게티이미지]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 '골프여제' 박인비와 '돌아온 천재소녀' 김효주가 올시즌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첫 출격 무대서 맹타를 휘두르며 리더보드 최상단을 장악했다. 부진에서 완벽하게 탈출한 전인지도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리며 올시즌 한국인 첫 우승을 기대케 했다.

세계랭킹 4위 박인비는 2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칼즈배드 아비아라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LPGA 투어 KIA 클래식 1라운드에서 버디만 6개를 쓸어담으며 6언더파 66타를 적어냈다.

올시즌 앞선 3개 대회를 건너 뛰고 국내서 훈련에 집중했던 박인비는 이날 비가 내리고 쌀쌀한 날씨 속에서도 시즌 첫 출전이 믿기지 않는 날카로운 경기감각을 선보였다.

특히 장기인 퍼트 감각이 되살아나며 무결점 플레이를 펼쳤다. 박인비는 올시즌을 앞두고 “지난해 샷이 좋았던 반면 퍼팅이 좀 아쉬웠다. 동계훈련 때 퍼트 스트로크와 리듬감 훈련에 집중했다”고 말한 바 있다. 박인비는 이날 17번홀(파5) 버디 퍼트 등 먼 거리 퍼트를 홀컵에 잇따라 떨어뜨리며 존재감을 확인시켰다. 이날 그린 적중률은 83.3%에 이르렀고, 홀당 평균 퍼트도 27개로 마쳤다.

세계 8위 김효주는 1년4개월 만의 LPGA 투어 복귀 무대서 버디 8개와 보기 3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적어내며 박인비에 1타 뒤진 단독 2위로 첫날을 기분좋게 마쳤다.

김효주 역시 페어웨이 안착률은 64.28%, 그린 적중률은 77.77%를 기록하며 정교한 아이언샷을 뽐냈다. 퍼트 수는 27개. 김효주는 "아이언은 잘 맞았지만 드라이버는 조금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했다.

올시즌 3개 대회서 모두 톱10에 오르며 부활을 알린 전인지는 4언더파 68타를 기록, 조피아 포포프(독일), 멜 리드, 스테파니 메도우(이상 잉글랜드) 등과 함께 선두에 2타차 공동 3위에 올랐다.

세계랭킹 1위 고진영은 1언더파 71타, 세계 2위 김세영은 이븐파 72타를 적어냈다.

이번 대회를 통해 LPGA 투어에 공식 데뷔한 지난해 US여자오픈 챔피언 김아림은 버디는 1개만 잡고 보기 5개, 더블보기 1개로 6오버파 78타의 호된 신고식을 치렀다.

결혼과 출산 등으로 1년 9개월 만에 복귀한 미셸 위 웨스트는 9오버파 81타를 적어내 최하위권으로 밀렸다.

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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