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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규, 한일전 완패 사과…“축협 책임 커, 심려끼쳐 죄송”
엔터테인먼트| 2021-03-26 16:17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 [대한축구협회 제공]

[헤럴드경제=민성기 기자]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이 우리 축구대표팀의 한일 친선경기 완패와 관련 "실망하신 축구 팬, 축구인, 국민 여러분께 축구협회장으로서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사과했다.

정 회장은 26일 '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글'을 통해 "어려운 상황에서 방역에 최선을 다해 경기를 무사히 치렀지만 부족한 경기력으로 큰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25일 일본 요코하마의 닛산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 친선경기에서 0-3으로 졌다.

손흥민(토트넘) 등 주축 선수들이 합류하지 못한 가운데 치른 경기였다 해도 시종 무기력한 플레이 끝에 완패를 당해 팬들의 비난이 거센 상황이다.

이에 정 회장이 협회 수장으로서 바로 대국민 사과에 나섰다.

정 회장은 "협회는 (2022 카타르) 월드컵 예선을 앞두고 대표팀 전력을 다질 유일한 기회라고 판단해 한일전이란 부담감에도 불구하고 이번 경기를 추진했다"고 친선전 개최 배경을 설명했다.

정 회장은 "이번 패배에 대해 벤투 감독에게만 비난이 쏠리는 것은 온당치 않다고 생각한다"면서 "특히, 최상의 상태로 경기를 치르도록 완벽하게 지원하지 못한 축구협회의 책임이 더욱 크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일을 거울삼아 더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 구단과 지도자 등 현장의 목소리에 더 귀 기울이며 대화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문제의 원인을 정확히 파악해 6월부터 시작될 월드컵 예선에서는 축구 팬과 국민 여러분에게 새롭게 달라진 대표팀, 기쁨과 희망을 주는 대표팀이 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다짐했다.

min365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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