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정당
與, ‘5·9 체육관 전당대회’ 확정…이기든 지든 “쇄신하고 정권재창출”
뉴스종합| 2021-04-06 10:43
지난해 8월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에서 온택트 방식으로 진행된 '제4차 전국대의원대회' 모습.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4·7 재보궐 마무리에 나선 여당이 공석인 당대표 자리를 채우기 위한 전당대회 준비를 본격화했다. 당장 선거 결과가 좋지 않을 것이란 비관적 전망이 우세한 상황에서 선거 지원에 집중했던 차기 당권주자들도 저마다 수습책을 들고 경쟁 재개를 준비하고 있다.

6일 복수의 민주당 관계자에 따르면 당 지도부는 다음 달 9일로 예정했던 전당대회 일정을 확정 짓고 최근 전당대회 개최를 위한 복수의 실내체육관 섭외 절차까지 완료했다. 민주당이 일찌감치 시간과 장소를 확정 지은 것은 재보궐 선거에서 패배하는 위기 상황이 오더라도 빠른 국면 전환을 통해 당 분위기를 쇄신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으로 보인다.

한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전당대회 준비 기간이 촉박한 데다가 재보궐에서 패배할 경우, 빠른 국면 전환이 필요하다는 판단 때문”이라며 “코로나19 확산세 탓에 지난번처럼 온택트 방식이 거론되는 등 유동적이지만, 위기일수록 전당대회 규모를 키워야 한다는 의견도 있어 미리 장소를 섭외한 것으로 안다”고 했다. 다른 민주당 관계자도 “일정은 확정이지만, 장소는 혹시 모를 상황 탓에 실무 차원에서 미리 섭외만 해놓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앞서 4ᆞ7 재보궐 기간 동안 당권 경쟁보다는 선거 지원에 집중하자는 합의를 이뤘던 송영길ᆞ우원식ᆞ홍영표 의원도 전당대회 준비를 위한 물밑 작업을 다시 시작했다. 특히 이들은 주요 여론조사에서 민주당이 패배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자 각자 재보궐 이후 당 수습책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재보궐 패배 여파가 계속될 경우, 내년 정권 재창출에도 악영향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한 여권 관계자는 “후보 3명이 모두 선거 결과 직후 본격적인 출마 선언을 준비하고 있다”며 “특히 재보궐 패배 가능성이 큰 상황을 염두에 두고 당내 결집과 위기 극복의 메시지에 집중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osyoo@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