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위, 방역 반영 경제진단표 만든다
뉴스종합| 2021-04-08 11:42

정부가 코로나19에 따른 경제상황을 3가지 단계로 나눠 진단하고 이에따라 대응책을 수립하기로 했다.

도규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8일 오전 제38차 금융리스크 대응반 회의에서 “정책금융기관, 민간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코로나19 금융상황점검 워킹그룹’을 구성하고, 방역·실물·금융 지표를 주기적으로 분석하겠다”고 밝혔다.

방역 지표는 코로나19 확산세, 국내외 이동성 지수로 구성된다. 실물 지표는 경기전망, 기업매출 동향 등을 포함하고 금융지표는 유동성 증가세, 채무상환능력, 자산건전성 등을 잣대로 평가한다. 분석을 토대로 위기지속 단계, 회복 단계, 정상 단계 등 크게 3가지로 상황을 진단한다.

도 부위원장은 이러한 분석 툴을 토대로 현 상황을 분석하면 우리나라 경제는 여전히 ‘위기지속 단계’에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실물경제, 기업실적 등에서 반등의 흐름이 나타나고는 있으나 소상공인 등 취약부문이 체감하는 어려움은 여전하다”며 “또 방역 상황의 불확실성도 크다”고 진단했다. 이어 “현행 금융지원 기조를 지속 유지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도 부위원장은 “증권시장안정펀드는 이날 매입약정기간이 종료된다”며 “시장 여건상 매입약정기간은 연장하지 않고 조성된 자금은 출자기관에 배분가능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오는 2023년 4월까지 증안펀드 자체는 유지하면서 시장이 다시 불안해지면 출자기관들과 즉각 매입약정기간을 재설정하고 지원을 재개하겠다고 전했다.

이날 회의에선 시장 리스크 점검과 대응 강화 방안도 논의됐다.

도 부위원장은 “최근 미국에서 벌어진 아케고스 펀드 사태는 금융시장이 표면적으로 안정된 것으로 보이지만, 실제로는 수면 아래에 여러 리스크 요인이 산재한 취약한 상황임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며 “금융완화 기조와 과잉 유동성 상황 속에 감춰 있던 잠재 리스크 요인까지 꼼꼼하게 점검하고, 유사시 대응방안도 선제적으로 준비해 나가겠다”고 피력했다.

정경수 기자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