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미, 주독미군 오히려 500명 증원…트럼프 뒤집기[인더머니]
뉴스종합| 2021-04-14 05:44

독일을 방문 중인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부 장관이 13일(현지시간) 베를린에서 안네그레트 크람프-카렌바우어 독일 국방장관과 공동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있다.[EPA]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도널드 트럼프 전임 행정부 시절 감축 논란에 휩싸였던 주독미군 규모를 오히려 증원한다고 13일(현지시간) 밝혔다.

독일을 방문 중인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부 장관은 이날 베를린에서 안네그레트 크람프-카렌바우어 독일 국방장관과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주독미군 규모를 500명 증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스틴 장관의 이날 발표는 트럼프 행정부의 주독미군 감축 계획을 뒤집는 것이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의 국경에 병력을 집결시키는 가운데 나온 것이라고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전했다.

오스틴 장관은 "독일 주둔 미군 증원을 발표하게 돼 기쁘다"며 "이 병력은 유럽에서 억제와 방어를 강화할 것이며, 물리적 충돌을 막기 위해 우리의 기존 능력을 증가시키고 필요하다면 싸워 승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증원 병력은 올해 가을 도착 즉시 독일 비스바덴 지역에 배치될 것이라고 오스틴 장관은 덧붙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해 7월 독일의 방위비 분담에 불만을 표출하면서 사실상의 보복 조치로 3만6000명인 주독 미군 중 약 1만2000명을 감축하겠다고 발표했다.

트럼프의 이런 조치는 독일의 반발을 샀고, 유럽 주둔 미군의 저지를 목표로 하는 러시아에 대한 선물이란 평가 속에 미 의회 양당으로부터 공격을 받았다.

크람프-카렌바우어 장관은 주독미군 증원 발표에 대해 "대단한 뉴스"라며 "우리의 파트너십과 우정의 매우 강력한 신호"라고 환영했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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