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에서 필로폰 제작한 총책 덜미
  필로폰 4만여명 투약분 압수
  경찰 “기소 전 몰수·추징 보전 신청”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국내 마약 제조 판매 총책 A씨가 제조해 보관하고 있던 필로폰 완제품 730g과 이에 필요한 약품, 기구를 압수했다고 14일 밝혔다. [서울경찰청 제공]

[헤럴드경제=신주희 기자] 태국에서 대량의 필로폰을 밀반입, 국내에서 마약을 제조한 일당이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태국에서 필로폰을 밀반입 하고 국내에서 이를 제조해 시중에 유통한 혐의(마약류관리법 위반)로 국내 총책 A씨 등 24명을 구속했다고 14일 밝혔다.

A씨와 함께 필로폰을 제조하고 관리한 3명, 이를 국내에 유통한 판매책 29명, 소지·투약자 48명도 붙잡혀 총 81명이 검거됐다.

경찰에 따르면 총책 A씨는 수사망을 피하기 위해 수행원을 대동, 상대방 신원을 확인 후 본인이 아닌 수행원을 통해서만 거래했다.

지난해 4월 국가정보원과 공조를 통해 경찰은 관련 첩보를 입수하고 동남아 현지에 있는 필로폰 해외 공급 총책을 특정, 현지 경찰에 체포를 요청했다.

경찰은 A씨가 제조해 보관하고 있던 필로폰 완제품 730g과 필로폰 제조에 필요한 약품, 기구도 현장에서 압수했다.

경찰이 압수한 필로폰은 1.2㎏가량으로 40억원 상당이며, 4만여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국제공조수사를 통해 해외에 있는 밀반입 사범에 대한 수사도 계속 진행하고 범죄수익을 환수하기 위해 금융자산 등을 확인해 기소 전 몰수·추징 보전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joohe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