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서울시 “유흥주점 영업 시간 연장 아냐…의견 받았을 뿐”
뉴스종합| 2021-04-14 12:10
13일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용산구 이태원 세계음식거리가 점심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썰렁하다. 용산구는 이날 무너진 상권을 일으키기 위해 이태원관광특구연합회와 지역 상인들, 건물주들과 손을 잡고 결의대회를 열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서울시가 정부 방역 지침을 거슬러 유흥주점, 콜라텍, 주점의 영업시간 연장을 확정한 것은 아니라고 밝히며 한 발 뺐다.

송은철 서울시 감염병관리과장은 14일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업체들로부터)유흥주점은 24시까지, 콜라텍은 24시까지, 주점은 23시까지 희망하는 영업시간, 방역수칙 조정을 제안 받은 바 있다”며, “이후 시는 업태에 맞는 방역수칙을 신속 검토하기 위해 제안 내용을 확인하는 메일을 보냈던 바, 마치 자정까지 연장하는 언론 보도가 있어서 서울시 입장을 밝힌다”고 해명했다.

앞서 오세훈 시장은 지난 12일 코로나19 브리핑을 처음으로 직접 맡아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의 영업시간 보장을 위해 노래연습장에 자가검사 키트를 시범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밝혔었다.

서울시는 코로나 집단감염 추이, 예방접종 등을 보며 시기와 방법을 충분히 검토하고 관련 단체와 협의해 업종별·업태별로 차별화 한 조정 수칙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송 과장은 “인천시, 경기도와 형평성을 포함하고, 중앙사고수습본부와 최종 협의해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는 지난 5일부터 경찰청, 질병관리청과 합동으로 유흥시설에 대해 야간 점검을 실시 중이며, 현재까지 위반업소 20곳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주요 위반내용은 소독환기 대장 작성 불일치, 오후 10시 이후 영업 등이다. 유흥시설 집합금지 시행령이 발령된 뒤 전날 진행한 점검에서 강남구 단란주점 1곳이 집합금지령을 위반해 시는 고발조치하기로 했다.

시, 자치구, 경찰은 합동으로 유흥시설 집합금지 이행 여부를 수지 점검하기로 했다.

시에 따르면 현재 다중이용시설에서 집단감염이 지속 발생하고 있으며, 감염경로 조사 중인 확진자가 신규 확진자의 25~30%에 이르는 등 지속 증가 추세다. 감염경로 조사중 비중이 확대되는 건 일상 생활 속 감염이 지속되고 있다는 뜻으로, 4차 유행의 위험신호 중 하나로 읽힌다.

jshan@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