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반
‘2021 상하이 오토쇼’ 전동화의 장으로…제네시스 EV 최초 공개
뉴스종합| 2021-04-18 11:01
제네시스는 19일 오후 11시 40분에 상하이 오토쇼에서 자사의 첫 전기차를 선보인다. [출처=제네시스 SNS 계정]

[헤럴드경제 정찬수 기자] 중국 최대 자동차 전시회인 ‘2021 상하이 오토쇼’가 오는 19일 프레스데이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막을 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국제 자동차 전시회가 잇따라 중단된 가운데 상하이 국영전시컨벤션에서 열리는 행사는 ‘새로운 현대화’를 테마로 1000여 개의 업체가 참가한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은 전동화와 ITC(정보통신기술)의 결합을 지향점으로 삼았다. 새로운 전기차 라인업과 신기술을 토대로 탈(脫)내연기관의 가속화를 통해 시장 점유율을 높이려는 전략도 엿보인다. 현대차·기아는 콘셉트카와 신차, 월드 프리미어를 선보이며 미래 모빌리티 전환에 속도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中 전동화 약진…ICT·SW 기업도 가세=향후 5년간 지능형 전기화 분야에 3000억 위안(한화 약 51조)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상하이자동차(SAIC)가 주역이다. SAIC 산하 MG(Morris Garage)가 선보이는 첫 콘셉트 스포츠카 ‘사이버스터(Cyberster)’와 효율성을 높인 ‘R-테크(Tech)’를 적용한 ‘ES33’ 등을 선보이며 지능형 전기차의 미래를 선보일 계획이다.

MG 사이버스터. [출처=MG]

베이징자동차(BAIC)는 화웨이의 스마트카 기술을 탑재한 최초의 스마트 전기차 ‘HBT’를 전시한다. 10월에 양산되는 해당 모델엔 12개의 카메라와 13개의 초음파 레이더가 장착된다. 샤오펑(Xiaopeng)은 세계 최대 드론업체인 중국 DJJ가 투자한 라이더업체 리복스에서 공급받은 라이다(Radar)를 탑재한 ’P5‘를 선보일 계획이다.

이밖에 둥펑자동차그룹의 고급 전기차 브랜드 란투(Lantu)의 첫 모델인 ‘프리(FREE)’를 비롯해 중국 최대 부동산 재벌인 에버그란드 그룹의 헝치(Hengchi)와 알리바바·SAIC가 투자한 지지(Zhiji)의 첫 양산모델도 공개를 앞두고 있다. 지리(Geely)는 고급 에너지 브랜드 ‘지크립톤(Jikrypton)’의 베일에 싸인 신차를 공개하고 계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중국의 대표적인 ICT·SW(소프트웨어) 기업의 참여도 눈길을 끈다. 우선 중국 최대 통신장비업체 화웨이는 전기차 업체 블루파크와 합작 개발한 ’아크폭스 알파‘를 선보인다. 검색엔진 업체 바이두는 지리와 전략 파트너십을 통해 설립한 독자적인 업체를 통해 신차를 소개한다. 각각 고유한 SW 기술을 차량에 접목한 것이 특징으로, 양산 모델에 앞서 전기차 시장에 발을 들였다는 것에 큰 의미를 부여하는 모습이다.

란투 프리. [출처=란투]

▶‘제네시스 EV’ 주목…글로벌 브랜드 출사표=제네시스 브랜드는 자사의 첫 순수전기차 ‘G80e’를 공개할 계획이다. 한국시간으로 19일 11시 40분 라이브스트림으로 중계되는 월드 프리미어 행사에선 해당 모델의 구체적인 사양과 향후 전동화 전략이 소개될 예정이다.

제네시스 첫 순수전기차는 ‘아이오닉 5’와 함께 현대차의 현지 중장기 전략이 투영됐다는 분석이다. 현지 연구·개발(R&D) 강화와 전동화 라인업 확대, 수소 생태계 확장, 브랜드 이미지 쇄신 등을 담은 ‘4대 전략’을 앞당기는 촉매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제네시스는 ‘G80e’ 외에도 올해 E-GMP를 탑재한 개발명 ’JW‘의 공개도 앞두고 있다. 업계 최초의 무선충전 시스템 탑재 여부가 최대 관심사다. 긴 휠베이스와 넓은 실내공간을 비롯해 폭발적인 성능과 높은 효율성이 장점으로 지목된다. 이번 상하이 오토쇼에서 해당 모델이 언급될지도 관전 포인트다.

토요타 EV 티저 이미지. [토요타 제공]

글로벌 완성차 업체의 전동화 행보는 행사의 또 다른 볼거리다. 토요타는 하이브리드로 쌓은 기술력을 응집한 첫 전기차를 상하이 오토쇼에 내놓는다. 중형 SUV급으로 알려진 해당 모델엔 전기차 전용 플랫폼 ‘e-TNGA’가 적용됐다. ‘꿈의 배터리’로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를 채택해 500km에 달하는 주행거리도 장점이다.

아우디는 앞서 월드 프리미어 행사로 선보인 ‘Q4 e-트론’의 세부 제원을 공개한다. 메르세데스-벤츠는 부스에 전기 SUV ‘EQB 350 4MATIC’를 위한 공간을 마련했다. 또 폭스바겐은 현지 전략형 전기차 ‘ID.6 CROZZ’의 세부 트림을 발표할 계획이다.

한편 격년으로 개최되는 ‘상하이 오토쇼’는 오는 28일까지 열린다. 12개 테마 공간으로 구성된 전시장의 총면적은 36만㎡에 달한다. 글로벌 완성차·부품 등 약 1000여 개의 글로벌 업체가 참여한다.

메르세데스-벤츠 EQB 위장막 사진. [출처=메르세데스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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