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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서울·평양 공동 올림픽 포기하기 이르다"
뉴스종합| 2021-04-21 15:19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오세훈 서울시장, 박형준 부산시장과 오찬 간담회에 앞서 환담하고 있다. 왼쪽부터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박 시장, 문 대통령, 오 시장, 이철희 정무수석. [연합]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1일 서울·평양 공동 올림픽 개최에 대해 “포기하기 이르다”고 말했다고 청와대 고위 관계자가 전했다. 문 대통령은 서울 올림픽을 먼저 추진하고 북한을 설득해 참여시키는 거도 검토 가능한 방안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상춘재에서 오세훈 서울시장, 박형준 부산시장과 오찬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오 시장이 서울 평양 공동올림픽에 관해 언급하자 이같이 말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이날 문 대통령과 두 시장의 간담회 내용을 전했다.

오 시장은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위원장의 한국 방문을 언급하며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추진했던 서울·평양 공동올림픽 개최에 대한 문 대통령의 생각을 물었다. 문 대통령은 아직 가능성이 열려 있다며 "만약 이번 도쿄 올림픽에 북한 최종 불참하면 사실상 어려운 거라고 봐야겠지만 아직은 북한 최종 선택을 보고 판단하는 게 좋겠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순서가 아시아 순서니 서울이 단독 개최 추진하면 좋지 않냐"는 오 시장의 말에 "공동개최는 돼야하는 거니까, 공동개최는 보너스로 생각하고 안되면 서울을 유치하고 그 이후에 평양을 설득해서 공동개최하는 것도 검토 가능한 방안"이라고 했다. 오 시장 문 대통령의 말에 공감하며 "서울시는 그런 입장을 가져보겠다"고 말했다.

박 전 시장은 임기중 2032년을 목표로 서울·평양 공동 올림픽 개최를 추진한바 있다. 박 시장은 지난 2019년 12월 서울연구원이 개최한 '서울평화회의'의 개회사를 통해 "동북아시아에 화해와 통합의 질서를 구축하려면 가장 중요한 과제는 '평화 공동체'를 이루는 일"이라며 "특히 2032년 서울-평양 공동 올림픽 개최는 평화 공동체로 나아가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서는 유영민 대통령비서실장과 이철희 정무수석이 배석했다.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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