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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조 “한미동맹 유지 위해 노력하는지 곱씹어봐야”
뉴스종합| 2021-05-06 16:18
글로벌국방연구포럼(GDRF)이 6일 서울 용산 국방컨벤션센터에서 창립 발족식과 기념식을 열었다. 심승섭 회장이 세미나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정승조 한미동맹재단 회장은 한국의 한미동맹을 유지하려는 노력에 대해 냉철하게 평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합참의장을 지낸 정 회장은 6일 글로벌국방연구포럼(GDRF)이 주최한 창립세미나에서 ‘바이든 시대 한미동맹 발전과 미래’라는 제목의 특별강연을 통해 “미국 측에서 한미동맹에 대해 얘기할 때마다 철통같다, 세계 최강이다, 어느 때보다 견고하다고 공통되게 얘기한다”며 “믿음직하고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정 회장은 다만 “중요한 것은 정말 그렇다고 평가할 수 있도록 유지하는 것”이라면서 “한미동맹 유지를 위한 우리의 노력이 정말 세계 최강인지, 일본이나 나토(NATO)가 미국과 동맹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에 비해 우리의 노력이 더 강한지, 과거보다 지금의 한미동맹이 더 견고한지 항상 겸허하게 평가하고 곱씹어 봐야한다”고 지적했다.

정 회장은 북핵 대응에 있어서도 한미동맹이 핵심 열쇠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 북핵에 대해서는 어떻게 비핵화할 것인지와 이미 갖고 있는 핵무기를 사용하지 않도록 어떻게 억제할 것인지 두 가지 부분에서 생각해볼 수 있다”며 “두 가지 모두 한미동맹을 공고히 함으로써 달성할 수 있다”고 했다.

정 회장은 경제적인 측면에서도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그는 과거 국제통화기금(IMF) 체제 이후 국제신용평가기관들이 가장 관심을 가졌던 부분이 한미동맹의 안정성과 주한미군 철수 가능성 등이었다는 일화를 소개한 뒤 “대한민국의 신용을 평가하는 과정에서 안보가 얼마나 확고한 지가 굉장히 중요한 요인”이라며 “한미동맹이 무너지면 안보 이전에 우리 경제가 먼저 위협받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 회장은 계속해서 “한미동맹이 한국에만 좋은 것인가. 분명히 그렇지 않다고 말할 수 있다”며 “한미동맹은 미국에게도 매우 이익이 된다”고 했다. 또 “한국도 미국에 많이 기여하고 있다”면서 “한미동맹은 어느 일방이 다른 일방을 일방적으로 도와주는 게 아니고 상호이익이 된다는 인식을 가져야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세미나는 글로벌국방연구포럼 창립 발족식을 겸해 열렸다. 해군참모총장을 지낸 심승섭 글로벌국방연구포럼 회장은 개회사에서 “글로벌 안보도전 상황에서 위험과 기회의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기 위해 변화하는 시대를 선도할 역량 있는 군사전문가 집단을 중심으로 국방전문포럼을 창립하게 됐다”며 “대한민국의 국가이익을 보호할 수 있는 실사구시의 국방가치를 구현하기 위해 새로운 제안들을 수렴해 토의·연구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글로벌국방연구포럼은 ‘군사적 판단과 조치가 존중받는 사회구현’을 지향하는 가운데 검증가능한 국방정책, 실사구시의 전략적 방안을 제시하는 싱크탱크로서 법·제도·정책을 연구하고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이날 세미나에는 민홍철 국회 국방위원장과 서욱 국방부 장관을 비롯한 국회와 국방부, 합참, 한미연합사 주요 직위자와 국방 관련 기관·단체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했다. 또 전인범 한국자유총연맹 부총재와 김종대 연세대 통일연구원 교수, 윤지원 상명대 교수가 발표자로 나섰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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