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반
한국의 갯벌, 자문기구 반려에도 유네스코 등재 지속 추진
라이프| 2021-05-11 20:46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하던 ‘한국의 갯벌’이 11일 유네스코 자문‧심사기구인 국제자연보존연맹(IUCN)으로부터 반려(Defer) 권고를 받았다.

당초 오는 7월 온라인 세계유산위원회(7.16~31)에서 등재에 성공시키려던 우리 정부의 일정에 변동이 생겼다. ‘불가’ 결정이 아니므로, 재도전은 가능하다.

문화재청은 IUCN의 반려 이유를 잘 반영해 세계유산에 등재를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는 권토중래 의지를 다졌다.

고창 갯벌
신안 갯벌

한국의 갯벌에 대한 등재신청서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에 2019년 1월 제출됐고 2020년 4월까지 현장실사와 패널회의 등의 평가가 이어졌다.

IUCN은 한국의 갯벌에 대해 47종의 고유종과 5종의 멸종위기 해양무척추동물을 부양하고 있고, 2150종의 동식물이 서식하는 등 세계유산 등재기준 중 ‘생물다양성의 보존을 위해 가장 중요하고 의미 있는 자연서식지’의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반려이유에 대해 ▷신안갯벌 외에는 대규모의 지형학적‧생태학적 과정을 나타낼 수 있을 만큼 충분히 범위가 넓지 못하고 ▷인접 핵심 지역과 생물다양성 측면에서의 핵심지역을 포함하지 못한 점 ▷완충지역이 충분하지 않다는 점 등을 들었다.

순천 갯벌 흑두루미
서천 갯벌 유부도

세계유산위원회는 IUCN의 권고 의견을 참고해 세계유산 등재여부를 최종적으로 결정하게 된다.

문화재청은 관계부처, 지자체와 적극적으로 논의해, 한국의 갯벌 보존을 위한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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