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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활법 시행 5년 만에 사업재편 승인기업 200개 돌파
뉴스종합| 2021-05-12 14:30
박진규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이 12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제30차 사업재편계획 심의위원회에 참석,20개사의 사업재편을 승인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 기업활력법 시행 5년 만에 사업재편 승인기업이 200개를 돌파했다. 사업재편 승인기업들은 구조변경과 사업혁신을 추진하는 조건으로 절차 간소화, 규제유예, 금융·세제·고용·연구개발(R&D) 인센티브 등 각종 지원을 받을 수 있어 일명 원샷법이라고 불리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2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제30차 사업재편계획 심의위원회를 열어 총 20개사의 사업재편 계획을 승인했다. 이로써 사업재편 승인기업은 총 202개사로 늘었다. 기업의 선제적·자발적 사업재편을 지원하기 위해 2016년 기업활력법이 시행된 지 5년 만이다.

이번에 승인된 기업은 크게 미래차 분야와 신산업 분야로 나뉜다. 우선 쌍용자동차의 협력업체 8개사를 중심으로 총 14개 기업이 전기차 모터·배터리 등 미래차 분야의 핵심 소재·부품·장비 분야로 진출한다.

일례로 내연차 엔진부품 업체인 ㈜디알액시온은 전기차 모터하우징 사업을 신규로 진행하며, 변속기 부품 업체인 경창산업㈜은 전기차 구동모터 사업을 새로 벌인다. 자동차 현가장치 사업을 주로 하던 ㈜동희산업은 전기차 배터리 냉각부품 분야에 새로 진출한다. 반도체공정용 인산합성, 수소충전소용 액화시스템, 부유식 해상풍력 기자재 등 유망 신산업 분야에는 6개사가 진출할 예정이다.

산업용 가스 업체인 ㈜솔머티리얼즈가 고선택비 인산 합성 사업을 신규로 진행한다. 진공펌프 업체인 크라이오 에이치앤아이㈜는 극저온 냉동시스템 사업에, 수중공사 업체인 ㈜케이오씨는 해양 토탈시스템 사업에 각각 새로 진출한다.

이들 기업은 사업재편 계획에 따라 총 3801억원을 투자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미래 성장동력을 선점하고, 이 과정에서 1267명을 신규 채용하기로 했다.

정부는 기업의 사업재편에 따르는 리스크를 덜어주고 사업재편 성공 시 리턴(기대수익)은 높이는 방향으로 인센티브 체계를 혁신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심의위원회 개최에 앞서 사업재편 전담기관인 대한상공회의소와 산업기술진흥원(KIAT)은 산업단지공단·중견기업연합회·생산기술연구원·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자동차부품산업진흥재단·서울테크노파크 등 분야별 담당기관과 사업재편 파트너십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협력은 업종과 기업에 대한 이해가 높은 민간 협단체를 통해 사업재편이 절실히 필요한 기업들을 전략적으로 발굴하고, 업종별·기업별 특성을 고려해 사업재편을 보다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추진됐다. 6개 기관은 각각 디지털전환, 저탄소 전환, 중견기업, 지역(산단·도심제조업), 미래차 등 사업재편 5대 중점분야를 담당하게 된다.

박진규 산업부 차관은 “앞으로 매해 100개사 이상의 사업재편을 지원해 나가겠다”며 “특히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디지털·탄소중립 전환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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