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女환자에 ‘마지막 관계’ 캐물은 의사…“애 낳아야지” 호통도
뉴스종합| 2021-05-12 15:21
[아이클릭아트]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병원에서 진찰을 받는 여성 환자에게 의사가 성관계를 집요하게 캐묻는 등 부적절한 질문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서울 모 병원 교수가 임신과 관련해 모욕감을 줬다"는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실신으로 급히 병원을 찾은 뒤 정밀 검사를 받기 위해 이 병원 순환기내과 A교수를 찾았다고 설명했다.

A교수는 작성자에게 "임신일 경우 실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까지는 진료를 위해 임신 여부 혹은 임신 가능성 여부를 묻는 통상적이고 필요한 질문으로 보인다.

문제는 A교수가 남자친구가 있는지, 마지막 관계는 언제인지 등을 계속 물어봤다는 것이다. 심지어 "남자친구가 외국에 가 있어서 (오랫동안 관계를 안한) 것이냐"고 묻기도 했다.

이에 "관계 안한다"고 잘라 말하자 A교수는 오히려 "지금 나라가 저출산으로 고생인데 여자들이 임신을 해서 애를 낳아야지"라며 소리를 쳤다고 작성자는 주장했다.

A교수는 애꿎은 간호사에게까지 고성을 질러댔다고 작성자는 덧붙였다.

작성자는 진료 이후 담당 교수를 바로 바꿨다고 밝혔다. 그는 A교수의 구시대적 발상뿐 아니라 "실신으로 방문한 병원에서 성관계 조언을 하는 것이 너무 당황스러웠다"고 말했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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