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인더머니] 바이든, '마스크 지침' 완화에 "대단한 이정표"
뉴스종합| 2021-05-14 06:06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마스크 착용 지침 완화에 대해 "대단한 이정표"라며 연설하고 있다.[EPA]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실내 마스크 착용 지침이 대폭 완화된 것에 대해 13일(현지시간) "대단한 이정표"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연설을 통해 "오늘은 대단한 날"이라면서 이렇게 말했다.

이날 연설은 당초 예정된 일정에 없었으나 마스크 착용 지침 완화 발표 가능성이 제기되자 급히 잡혔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이날 백신 접종을 마친 사람에 한해 실내외를 막론하고 대부분의 상황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고 권고했다.

로셸 월렌스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은 이날 백악관 코로나19 대응팀 브리핑에서 "흥분되고 강렬한 순간"이라며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친 사람은 대부분의 실외나 실내에서 마스크를 쓰거나 사회적 거리 두기를 할 필요가 없다는 새 권고안을 발표했다.

백신 접종을 마친 사람은 마스크를 쓰거나 사회적 거리 두기를 하지 않은 채 크고 작은 실내, 그리고 실외 활동에 참여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이 권고안은 과학적으로 뒷받침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AP는 "미국을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전의 삶으로 되돌려 놓으려는 조치"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워싱턴포스트(WP)도 "사회의 전면적 재가동을 위한 초석"면서 "이번 변화는 상징적으로나 실질적으로 1년 넘게 규제 속에 살며 팬데믹에 지친 미국인들에게 거대한 전환을 상징한다"고 평가했다.

월렌스키 국장은 다만 대중교통 수단을 이용하는 여행자는 여전히 마스크를 써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공항과 기차역은 물론 버스나 기차 등 대중교통 수단으로 이동할 시 마스크 착용은 의무이며, 이는 지금도 시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번 마스크 착용 완화는 마지막 접종분 백신을 맞은 지 2주를 넘겨 백신 접종을 마친 사람에게만 적용된다. 월렌스키 국장은 백신을 맞지 않은 사람은 계속 마스크를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과학은 또한 백신을 맞지 않은 사람들에 대해서도 아주 명쾌하다. 여러분은 경미한, 또는 심각한 증상, 사망, 타인에게 코로나19를 옮길 위험이 있다"면서 "여러분은 여전히 마스크를 써야 하고, 즉각 백신을 맞아야 한다"고 독려했다.

월렌스키 국장은 "지난 1년은 이 바이러스가 예측 불가라는 것을 보여줬다"며 "따라서 사태가 악화하면 이 권고안을 변경해야 할 필요가 있을 가능성은 상존한다"고 덧붙였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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