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청와대
靑 정책실장, 5대그룹 사장단과 비공개 회동
뉴스종합| 2021-06-04 11:37

청와대와 정부가 재계와 잇따라 만나면서 친기업 행보에 힘을 싣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일 4대그룹 대표와 오찬간담회를 진행한데 이어, 김부겸 국무총리, 이호승 청와대 정책실장도 연이어 재계·기업과의 만남 자리를 마련했다. 임기말 경제분야 성과를 내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4일 청와대에 따르면 이 실장은 문승욱 산업자원통상부 장관과 함께 이날 오후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SK, LG, 롯데 등의 사장단과 면담을 진행한다. 청와대 관계자는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일 그룹 회장들을 만났으니, 그 후속 조치로 실무진이 사장단을 만나서 기업의 요구사항을 듣기 위한 자리”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2일 청와대 상춘재로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최태원 SK회장, 구광모 LG회장을 초청해 오찬간담회를 가졌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4대그룹이 함께해 한미정상회담 성과가 있었다고 했다.

전날인 3일에는 김부겸 국무총리가 경제단체장을 만났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손경식 한국경총 회장, 구자열 한국무역협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강호갑 한국중견기업연합회장 등이 참석했다. 김 총리는 “한미 정상회담 성과, 수출 등 한국 경제를 이끌어준 경제계에 감사를 표하고, 기업인들과 노동자, 함께하는 국민들이 모두 다 상생할 수 있는 길을 찾을 수 있도록 정부가 힘써 노력하겠다”고 했다.

임기말에 접어든 문 대통령은 올해부터 기업과의 소통에 공을 들이고 있다. 문재인 정부의 성과를 가늠하는 것은 결국 경제라는 판단이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기업과의 소통은 문 대통령이 지난 3월 31일 취임 처음으로 상공의날 기념식장에 참석한 이후 본격화됐다. 지난 4월에도 이호승 정책실장은 문 대통령의 지시로 대한상공회의소, 중소기업중앙회, 한국경영자총협회, 중견기업연합회, 무역협회를 잇따라 방문했다. 문 대통령이 1년 5개월만에 주재한 확대경제장관 회의에 이례적으로 기업인들이 초청됐다. 박병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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