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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시트콤 ‘프렌즈’ 제작자 케빈 브라이트, 한국 개고기 산업 다룬 다큐 영화 ‘누렁이’ 선보여
엔터테인먼트| 2021-06-07 10:23

[헤럴드경제 = 서병기 선임기자]전세계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미국 시트콤 ‘프렌즈(Friends)’의 제작자 케빈 브라이트(Kevin S. Bright) 감독이 한국 개고기 산업을 다룬 다큐멘터리 ‘누렁이’를 제작해 한국에서 세계 최초로 선보인다.

영화 ‘누렁이’는 6월 7일 제18회 서울환경영화제에서 상영된 후 오는 10일부터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무료 개봉된다.

케빈 브라이트 감독은 ‘프렌즈’ 오리지널 시리즈뿐 아니라, 최근 HBO Max에서 드라마 종영 16년 만에 방영되어 화제를 모았던 ‘프렌즈: 리유니언(Friends: The Reunion)’ 제작에도 참여하는 등 제작자로서 명성을 공고히 해왔다.

또한 다큐멘터리 감독으로도 활발히 활동해 사우스 바이 사우스웨스트(SXSW, South by Southwest) 영화제, 낸터킷 영화제, 보스턴 영화제 등에서 수상하며 영화 감독으로도 이름을 알려왔다.

이번에 소개되는 ‘누렁이’는 한국의 개고기 소비 문화를 조명하는 다큐멘터리 영화로, 감독이 미국과 한국을 약 4년간 직접 오가며 취재한 내용을 담았다.

개 농장주와 식용견 판매업자부터, 육견협회 관계자, 대학 영양학과 교수, 국회의원, 수의사, 동물보호 운동가, 유기견 입양자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을 인터뷰해 균형 잡힌 시각을 담으려 했다.

영화 ‘누렁이’는 6월 7일 서울환경영화제 디지털 상영관에서 처음 소개된다. 서울환경영화제 디지털 상영관 로그인 후 관람 신청을 하면 7일 오전 10시부터 24시간 동안 횟수 제한 없이 관람 가능하다. 또한 6월 10일부터 공식 유튜브 채널 ‘누렁이(Nureongi)’를 통해 무료 공개된다.

케빈 브라이트 감독은 “한국을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한국 현대문화에서 개고기 산업이 굉장히 복잡한 문제라는 것을 이해하고 있다”며, “코로나19 사태로 영화관 관람이 제한적인 상황을 고려해 보다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도록 유튜브 공개를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한 “이 영화를 통해 한국 개고기 산업의 현실과 미래에 대해 함께 논의할 수 있는 장이 열리길 바란다”고 기대를 밝혔다.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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