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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억원 “글로벌 금융위기식 테이퍼링 없다…외환여력 충분”
뉴스종합| 2021-06-17 08:24
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은 17일 미국 인플레이션 및 테이퍼링 가능성 등 금융시장 리스크에 대해 “시장이 예상한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는 인식으로, 변동폭은 비교적 제한된 모습”이라고 평가했다.이 차관은 이날 서울 은행회관에서 열린 거시경제금융회의를 통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통화정책 전환에 필요한 경제·고용 지표의 상당한 추가 진전(Substantial further progress)은아직 거리가 멀고, 인플레도 예상보다 높지만 일시적 요인이 크다고 평가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사진은 지난 15일 서울 광화문 HJ비즈니스센터에서 화상으로 열린 '한국판 뉴딜 자문단 디지털뉴딜 분과 제4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는 이 차관 [기획재정부 제공]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은 17일 미국 인플레이션 및 테이퍼링 가능성 등 금융시장 리스크에 대해 “시장이 예상한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는 인식으로, 변동폭은 비교적 제한된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이 차관은 이날 서울 은행회관에서 열린 거시경제금융회의를 통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통화정책 전환에 필요한 경제·고용 지표의 상당한 추가 진전(Substantial further progress)은 아직 거리가 멀고, 인플레도 예상보다 높지만 일시적 요인이 크다고 평가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미국 연준은 기준금리를 0.00~0.25%로 동결하고, 현재의 양적완화 규모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완전고용과 평균 2% 인플레이션 목표 달성시까지 지금 수준의 완화적 기조를 지속한다는 기존 입장도 재확인했다.

우리나라 외환시장이 견고하다는 점도 금리인상 쇼크 가능성이 낮다는 분석의 근거가 됐다.

그는 “유사시 우리정부의 대응여력도 충분하다”며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사상 최대 규모이며, 팬데믹 과정에서 환매조건부 방식, 외화유동성 공급망 구축 등 새로운 시장안정 수단을 확충했을 뿐 아니라, 이번에 한미 통화스왑이 연장됨에 따라 어느 때보다 강한 시장대응 능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예측하지 못한 시장 충격을 유발했던 과거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의 급작스런 테이퍼링과는 달리 세계 경제가 이미 경험한 바 있고, 미국 연준이 시장과 충분하게 소통함에 따라 그간 충분히 예측되고 적응해 왔다는 점을 고려할 필요도 있다”고 평가했다.

정부가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금리인상 위험성이 아직은 낮다고 판단하면서 기존 확장재정정책도 계속될 전망이다. 테이퍼링 스케쥴을 가늠할 수 있는 다음 일정은 7월 29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8월 27일 열리는 잭슨홀 미팅 등이다.

이 차관은 “이연된 소비지출의 활성화, 투자와 수출활력 보강, 고용의 빠른 회복을 위한 양질의 민간일자리 창출 등 다양한 정책과제들을 하반기 경제정책방향과 추경(안)에 담을 수 있도록 꼼꼼히 준비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th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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