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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한국 위상 변화 확인…한일 회동 무산 아쉬워”
뉴스종합| 2021-06-17 17:36
문재인 대통령이 스페인을 방문중인 가운데 청와대는 17일(현지시간) 이번 유럽 3국 순방을 통해 한국의 위상이 국제사회의 규칙을 받아들이는 위치에서 규칙을 만드는데 동참하는 위치로 변화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이 스페인 마드리드 상원의사당을 방문해 연설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바로셀로나 공동취재단·신대원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영국과 오스트리아, 스페인 유럽 3개국 순방이 마무리 수순에 접어든 가운데 청와대는 한국 외교 지평을 한 단계 높이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17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다른 나라 눈을 통해 우리나라의 위상 변화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두 차례 초청되고 오스트리아와 스페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첫 국빈방문 초청 등 국제사회 규칙을 받아들이는 위치에서 규칙을 만드는 데 동참하는 위치로 변화되고 있음을 보여줬다”고 밝혔다.

이어 “코로나19 이후 시대에 대응하면서 우리 기업의 사업 기회를 마련하겠다”며 “한반도 평화와 번영, 지역 및 국제문제 역할에 대한 협력과 지원을 확대한 것도 결과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한국이 G7 정상회의의 중국 압박에 동참한 것처럼 비쳐진 데 대해선 “우리나라는 한미 전략동맹을 강화하는 한편 한중 간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동시 발전시킨다는 입장”이라며 “G7 정상회의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에서 중국이 큰 관심사가 된 것은 사실이지만 한국은 미중관계에서 서로 협력할 수 있는 부분에 기여할 수 있는 역할이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시진핑 국가주석의 방한에 대해서도 계속 협의하고 있다”면서 “아직 시 주석이 코로나19 이후 외국을 방문한 사례가 없는데 앞으로 상황 전개에 따라 시 주석의 방한 협의가 구체화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이 스페인을 방문중인 가운데 청와대는 17일(현지시간) 이번 유럽 3국 순방을 통해 한국의 위상이 국제사회의 규칙을 받아들이는 위치에서 규칙을 만드는데 동참하는 위치로 변화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이 스페인 상원 도서관을 방문해 ‘조선왕국전도’를 들여다보고 있다. [연합]

청와대 관계자는 이번 유럽 순방 기간 아쉬운 부분을 묻는 질문에는 문 대통령이 SNS를 통해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와의 첫 대면이 회담으로 이어지지 못했다고 언급한 것을 거론한 뒤 “정부는 한일 정상 간 만남에 열린 자세로 임해왔지만 이번 현장에서 인사를 나눈 것 외에 회동이 이뤄지지 못한 점이 아쉽다”고 답변했다.

또 “정부로서는 앞으로도 한일관계 개선과 미래지향적 발전을 위해 열린 자세로 일본 측과 대화와 협의를 지속해 나가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이 관계자는 영국 방문과 G7 정상회의 참석과 관련 “작년에 이어 2년 연속으로 G7 정상회의 초청받은 것은 미국과 영국 등 G7 주요회원국 간 한국 참여가 긴요하다는 공감대를 반영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오스트리아 방문 성과에 대해선 “수교 129년만에 이뤄진 최초의 우리 정상의 방문이었다”며 “문 대통령은 내년 130주년을 앞두고 오스트리아 국빈 방문을 통해 양국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했다”고 소개했다.

또 마지막 스페인 방문 성과에 대해선 “코로나19 이후 스페인이 접수한 최초의 국빈방문으로 오스트리아와 함께 우리의 첫 국빈 방문”이라면서 “양국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고 이를 뒷받침하는 공동성명을 채택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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