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작년 코로나 팬데믹에도 전 세계 백만장자 수 520만명 증가
뉴스종합| 2021-06-23 10:22
[로이터]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인한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에서 500만명 이상의 사람들이 새롭게 백만장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국제투자은행 크레딧스위스가 22일(현지시간) 발표한 ‘2021 글로벌 자산보고서(The Global Wealth Report 2021)’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에서 100만달러 이상 자산을 보유한 사람의 수가 전년 대비 520만명 증가한 5610만명을 기록했다.

이는 전 세계 성인 인구 대비 1.1% 비율로 백만장자 비율이 1%를 넘어선 것을 사상 최초다.

크레딧스위스는 코로나19 팬데믹의 여파로 극심한 경기 침체가 전 세계를 강타했지만, 자산가격 폭등과 전 세계 주가 급등 등이 백만장자 수의 증가와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많은 국가에서 국내총생산(GDP) 대비 공공 부채의 비율을 20%포인트 이상 증가시키며 공적 자금을 쏟아 부은 것도 주요 요인 중 하나라고 봤다.

앤서니 쇼록스 크레딧스위스 컨설턴트는 “2020년 전 세계적인 자산 증가는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문제와 완전히 괴리되 것”이라며 “팬데믹은 글로벌 시장에 단기적으로 급격한 영향을 끼쳤으나 지난 6월 말부터 자산가격이 급격하게 폭등하면서 상황이 역전됐다”고 설명했다.

크레딧스위스는 지난해 전 세계 자산가치는 전년 대비 7.4% 늘어난 418조3000억달러로 추산되며, 현재 자산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경우 2025년까지 583조달러까지 급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백만장자의 수도 현재보다 2800만명 정도 추가돼 8400만명 이상으로 늘 수 있다고 예상했다.

전 세계 대륙별 부의 불균형 현상도 더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북미지역에서는 약 12조4000억달러 규모의 자산이 늘어났고, 유럽에서 9조2000억달러, 중국에서 4조2000억달러가 증가했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했던 인도에선 전년대비 자산 규모가 4.4% 감소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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