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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체스-최성원 팀, 3쿠션 WGP 슛아웃복식 우승
엔터테인먼트| 2021-07-03 19:48
우승한 산체스-최성원 팀이 시상대에 서서 트로피를 번쩍 치켜들고 있다. 2위 딕 야스퍼스-허정한 팀과 공동 3위팀이 박수를 치며 축하해 주고 있다. [파이브앤식스 제공]

[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 딕 야스퍼스-허정한 팀과 다니엘 산체스-최성원 팀이 대결한 복식 결승전의 승자는 산체스-최성원 팀이었다.

원주 인터불고호텔원주 특설경기장에서 1~3일 열린 월드 3쿠션 그랑프리 대회 슛아웃 복식 종목 결승전에서 산체스 팀은 야스퍼스 팀의 거센 추격을 뿌리치고 승리, 참전 16개 팀 중 가장 높은 곳에 올랐다. 이 대회 동 종목 초대 우승이다.

3일 결승전은 양 팀의 한국 선수들에게는 일종의 리턴매치의 성격도 띄었다. 지난 해 12월 코리아 당구 그랑프리 대회 슛아웃 복식 종목 결승전에서 승부를 겨룬 사이기 때문이다. 그 경기에선 김동훈과 팀을 이룬 최성원이 허정한-강자인 팀에 승리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첫 세트 먼저 앞서 간 것은 초구를 잡은 야스퍼스-허정한 팀이었다. 초반 7-1까지 게임 스코어를 벌렸다. 그러나 지공 위주의 느린 공격이 특징인 야스퍼스가 7이닝에서 시간초과 파울을 범해 상대에 초구 포지션을 헌납하며 해당 이닝 8-8로 동점을 허용했다. 이후 분위기가 반전돼 산체스-최성원 팀이 9이닝 7연속 득점을 하며 17-12에서 20분 경기 시간을 소진, 1세트를 가져왔다.

산체스의 스트로크 장면 [파이브앤식스 제공]

장군에 멍군. 두 번째 세트 6-10으로 지고 있던 산체스 팀이 8이닝 5득점하며 11-10으로 역전했으나, 곧바로 공격권을 넘겨받은 야스퍼스 팀이 가공할 공격력으로 무려 10연속 득점, 11-19로 세트를 마무리지었다.

경기 시간이 20분에서 10분으로 줄어드는 마지막 3세트. 2이닝 산체스 팀의 5연속 득점이 승부를 갈랐다. 10-1로 점수 차를 확 벌렸다. 이어진 3이닝 막판 집중력을 발휘한 야스퍼스 팀이 6연속 득점으로 10-7까지 쫓아왔으나 거기까지였다. 공격권을 넘겨받은 산체스 팀이 1득점을 추가한 뒤 경기 시간이 소진, 경기가 거기서 종료됐다. 11-7로 3세트도 산체스 팀이 가져오며 세트 스코어 2-1로 우승을 확정지었다.

세계팀선수권대회를 2연패한 데다 코리아 GP도 우승한 명실상부한 ‘복식의 달인’으로서 최성원은 지키고 싶었던 경기였을 터다. 최근 1년간 손떨림 증세로 경기력 저하 우려를 샀던 최성원은 이번 우승으로 컨디션에 문제가 없음을 증명했다.

결승전에 앞서 펼쳐진 각조 플레이오프에서는 A조 2위의 산체스-최성원 팀은 디온 넬린-김준태 팀을 세트스코어 2-1로 꺾은 데 이어 같은 조 1위인 토브욘 블롬달-서창훈 팀마저 세트스코어 2-1로 꺾으면서 결승전에 진출했다.

샷 한 뒤 큐를 빼지 않고 자세를 유지한 채 수구 진행을 지켜보는 최성원. [파이브앤식스 제공]

B조에선 조 4위로 플레이오프행에 턱걸이한 야스퍼스-허정한 팀이 집념의 3연속 승리를 하며 기어이 결승행 티켓을 따냈다. 조 3위 최완영-강자인(1-2), 조 2위 타스데미르 타이푼-응옌 쿠억 응옌(0-2), 조1위 차명종-무랏 나시 초클루(0-2)가 차례로 무너졌다.

같은 장소에서 오는 5일부터는 복식에 출전했던 32명의 출전자들이 전원 개인전에 나서 오는 18일까지 14일간 3차례 풀리그전 등 마라톤 레이스를 벌이며 우승을 다툰다.

yj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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