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박용진 “이재명, 문재인 후보에 UFC 공격했어…나는 잽 정도”
뉴스종합| 2021-07-06 11:48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자인 박용진 의원이 지난 5일 서울 마포구 JTBC 스튜디오에서 합동 TV토론에서 '찬스, OX' 퀴즈판을 들고 미소짓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경선 후보로 나선 박용진 의원은 6일 자신이 이재명 경기자사를 향해 쏟아내는 집중포화에 대해 "2017년 (대선에서) 이재명 후보가 문재인 당시 후보에게 했었던 것의 반의 반도 안된다"고 말했다.

당내 지지율 1위를 달리는 유력 후보에 대한 날카로운 검증은 당연한 것이며, 자신의 공격은 이 지사가 문 대통령에게 했던 것에 비하면 약과라는 설명이다.

박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이재명 후보도 박용진이 너무 강하게 한다고 서운하실 게 아니라 나의 정책들을 날카롭게 새로 검증하고 서로 토론해야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의원은 2017년 대선을 언급하면서 "그 당시 문재인 후보한테 이재명 후보는 거의 UFC(이종격투기) 수준으로 공격을 했지 않나. 팔 꺾고 난리도 아니었던 것으로 기억을 한다"며 "나는 '잽' 정도 하는 것"이라고도 했다.

박 의원은 최근 민주당 예비경선 TV토론 등에서 연일 이 지사의 기본소득 정책을 저격하며 비판 수위를 끌어 올리고 있다.

'이재명 후보를 너무 적나라하게 때려 당 전체로 보면 오히려 손해 아니냐는 시각이 있다'는 진행자의 질문에 그는 "주로 정책적인 비판과 질의, 논쟁을 시작한 것이고 기본소득 문제는 (본선에 가면) 빼도 박도 못할 문제"라고 설명했다.

본선에 가기 전 당내 경선 과정에서부터 완벽하게 검증하고 가야 한다는 것이다.

박 의원은 "다른 당 후보들도 얼마나 정조준하고 벼르고 있겠느냐"며 "물론 제가 후보로 나가면 다 필요없는 얘기가 되겠지만 이 기본소득 문제와 관련해서 이재명 후보의 말바꾸기는 보기 딱할 지경"이라고 직격했다.

기본소득이 '공약이냐 아니냐'의 문제, '지금 당장 시행할 수 있는 것이냐'의 문제 등에 대한 이 후보의 답변이 모호하다는 것이다.

박 의원은 "대답을 제대로 못하고 말바꾸기를 계속하고 얼버무리고 지나가면 본선에서 견디기 어렵다"며 "국민들과의 신뢰가 되게 중요한데 카멜레온처럼 말을 현란하게 바꾼다고 국민들이 못 알아보는 게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야권 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까지 끌어들여 '윤석열은 말을 뒤집지는 않았다'면서 이 지사를 비판한 발언과 관련해서도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이다.

박 의원은 "윤석열 전 총장은 말 바꿀 말을 한 적도 없다. 내용도 없는 양반이다는 얘기"라며 "다만 이재명 후보는 지난 5년 동안 계속 그 얘기를 하다가 이제 와서 얼버무리니까(지적하는 것)"이라고 했다.

전날 TV토론에서 정세균 후보가 여배우 스캔들 관련 문제를 질문하자 이재명 후보가 "바지를 한번 더 내릴까요"라고 답한 것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박 의원은 "위트로 해야 될 얘기를 정색을 하고 바지 발언으로 가버리게 되는 이런 일은 본선에서 있었으면 이게 폭망각이다. 완전히 망하는 것"이라며 "본인에게 불리하거나 불쾌한 일이 있더라도 이렇게 대답하셔야 된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지사 당선 이후 방송사와의 생방송 인터뷰 연결을 중단했던 것을 꼬집으며 "예전에도 곤란한 질문하니까 인이어 빼서 집어던지고 생방송 중에 방송 연결 인터뷰 중에 가시는 그런 모습으로 대통령의 태도를 가져가시기가 어렵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이거는 전 지적을 꼭 드리고 싶었다"고 했다.

badhoney@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