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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식당 사진 잘 나와요” 네이버 별점 대신 ‘키워드 리뷰’ 도입
뉴스종합| 2021-07-09 09:40
새로 도입되는 키워드 리뷰의 모습[네이버 제공]

[헤럴드경제=유동현 기자]“별 4개→사진이 잘 나와요”

네이버가 식당·카페 등 가게를 평가하는 요소로 기존의 별점 대신 ‘키워드’를 도입해 리뷰 환경을 개편한다.

네이버는 사용자가 방문한 가게의 매력을 선정해 리뷰하는 ‘키워드 리뷰’를 선보였다고 9일 밝혔다. 지난 3월, 네이버가 ‘별점 평가’ 제도에서 벗어나 지역 중소상공인(SME)을 위한 새로운 리뷰환경을 만들겠다고 발표한 뒤 본격 개편에 나선 것이다. 당시 한성숙 네이버 대표이사는 “그간의 리뷰환경이 별점을 중심으로 한 일방적인 ‘평가’의 공간으로 여겨졌다면, 앞으로는 가게의 매력이 잘 소개되는 공간으로 재정의해 나갈 것”이라 밝혔다.

우선 식당, 카페 업종을 대상으로 시범 적용된다. 당장 키워드 리뷰 결과가 사용자에게 공개되지는 않는다. 3분기 중 리뷰 결과를 가게의 플레이스 페이지에 반영하고 별점 위주의 리뷰환경으로부터 전환을 시작할 예정이다.

키워드 리뷰는 ‘재료가 신선해요’, ‘디저트가 맛있어요’ 등 업종별 대표 키워드 중에서 내 방문 경험에 가까운 키워드를 고르는 리뷰 방식이다. ‘네이버 예약’으로 예약 후 가게에 방문했거나 ‘영수증 리뷰’를 활용해 가게 방문을 인증하고 리뷰에 참여할 수 있다.

사용자는 별점으로는 충분히 알 수 없던 가게의 장점과 특징을 직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게 된다고 네이버는 설명했다. 그 동안, 사용자는 가게의 분위기 등 별점으론 알 수 없는 자세한 정보를 확인하기 위해 텍스트 리뷰를 따로 확인해야 했다.

하지만 키워드 리뷰 결과를 통해서는 가게와 관련된 정성적인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어, 취향과 목적에 딱 맞는 가게를 보다 쉽게 탐색할 수 있다. 네이버는 사용자의 탐색 시간은 짧아지면서도 가게 방문의 만족도는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사업자 입장에서도 내 가게를 ‘좋아할 만한’ 사용자와의 연결이 쉬워져 단골 고객 확보까지 용이해진다고 덧붙였다.

네이버는 약 8000명 이상의 사용자와 1000명 이상의 사업자에게 의견을 구하고 이를 반영해 키워드 리뷰를 구상했다. 선택지로 제공되는 업종별 대표 키워드도 사용자와 사업자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키워드로 구성하기 위해 설문을 거쳐 선정했다.

향후에는 사업자가 직접 키워드를 골라 선택지를 구성할 수 있게 하는 등 가게별로 특화된 리뷰 결과가 제공될 예정이다. 사장님에게만 전하고 싶은 이야기는 리뷰를 따로 전달할 수 있는 기능도 추가될 예정이다.

‘텍스트 리뷰’와 ‘사진 리뷰’는 그대로 유지된다. 두 기능은 보다 상세한 방문 후기 정보를 담는 공간으로, 키워드 리뷰와 더불어 사용자가 참고할 수 있는 정보를 완결성 있게 제공한다.

이융성 네이버 플레이스 리뷰 책임리더는 “별점 리뷰는 간편한 평가 기능과 직관성이 장점이었지만 가게가 가진 다양한 특장점을 함께 담는 데에 한계가 있었다”며 “키워드 리뷰는 로컬SME의 가게가 본연의 매력을 바탕으로 사용자에게 소개될 수 있도록 개선하는 새로운 리뷰 환경 조성의 시작점”이라고 말했다.

dingd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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