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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범號, 뉴질랜드전 ‘충격패’… 루마니아·온두라스戰에 사활
엔터테인먼트| 2021-07-22 20:11
22일 이바라키 가시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남자축구 조별리그 B조 1차전 대한민국 대 뉴질랜드 경기. 0대1로 패배한 한국 대표팀이 아쉬워하고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2020 도쿄올림픽에 출전한 한국 국가대표팀이 같은 조 최약체로 꼽혔던 뉴질랜드와의 첫번째 승부에서 충격적인 패배를 기록했다. 8강 진출에 빨간불이 들어온 것은 물론이다. 한국 축구국가대표팀은 다음 경기까지 남은 사흘간 물리적 피로와 함께 정신적 충격까지 회복해야 한다.

한국 국가대표팀은 22일 오후 5시 일본 이바리카현 이바라키 가시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도쿄 올림픽 남자축구 조별리그 B조 1차전에서 뉴질랜드에 1대 0으로 패했다. 뉴질랜드 국가대표 축구팀은 B조 내 최약체 팀으로 꼽혔던 팀으로 한국 대표팀은 볼 점유율 70%를 훌쩍 넘을만큼 시종 우위를 점했으나 후반 25분 뉴질랜드의 스트라이커 우드에게 결승골을 내줬다.

뉴질랜드는 B조 내 최약체로 평가받았다. 뉴질랜드는 2008년, 2012년, 2020년에 각각 올림픽 본선 무대에 올랐으나 단 한번의 승리도 거머쥐지 못했다. 이날 한국 대표팀으로부터 승리를 따내면서 뉴질랜드 국가대표팀은 올림픽 사상 첫 승리를 거머쥐게 됐다.

한국 국가대표팀의 다음 경기는 오는 25일 오후 8시 루마니아와의 경기고, 28일 오후 5시30분 한국 국가대표팀은 온두라스와의 경기를 벌인다. 다행인점은 루마니와와 온두라스 대비 상대적 전력 면에선 한국 대표팀의 전력이 앞선다는 점이다.

한국의 피파 랭킹은 39위, 루마니아의 피파 랭킹은 43위, 온두라스는 67위를 각각 기록하고 있다. 문제는 이날 한국 국가대표팀이 패배한 뉴질랜드의 피파 랭킹은 122위로 같은 조 가운데 객관적인 전력상 최약체로 꼽혀왔다는 점이다.

22일 이바라키 가시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남자축구 조별리그 B조 1차전 대한민국 대 뉴질랜드 경기. 황의조가 슛을 시도하고 있다. 연합뉴스

특히 이날 보인 한국 국가대표팀의 경기는 시종일관 무기력했다. 전반 유효 슈팅수는 한국이 2회, 뉴질랜드는 0회에 불과했다. 공세를 높이던 한국은 뉴질랜드의 한 방에 허를 찔리며 무너졌다. 후반 25분 조 벨이 페널티아크 정면에서 때린 오른발 슛이 정태욱의 발에 맞고 페널티지역 왼쪽으로 볼이 흐르자 크리스 우드가 골지역 왼쪽에서 잡아 오른발슛으로 결승골을 터트렸다.

문제는 뉴질랜드와의 첫번째 경기에서 진 국가대표팀은 이날 쌓인 물리적 피로 외에 정신적 충격으로부터 회복해야 한다는 이중의 과제를 안았다는 점이다. 자신만만했던 김학범 호가 첫번째 경기에서 충격적인 패배를 겪은 만큼 팀 분위기 역시 가라앉을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김학범 감독은 경기 뒤 기자회견에서 “실망스러운 경기 보여드려서 죄송하다. 상쾌하게 좋은 기분 드리려고 했는데 우리가 그 제물이 됐다”며 “앞으로 두 경기 더 남았다. 두 경기 잘 준비하면 8강 올라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루마니아전, 온두라스전 잘 준비해서 승리해 꼭 8강에 올라가겠다”고 말했다.

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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