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
“기업 10곳중 3곳, 실적 감소…하반기 채용도 미정”
뉴스종합| 2021-08-01 06:01
[사람인 제공]

[헤럴드경제=김대우 기자] 코로나19가 재확산으로 기업 경영에 비상등이 재차 켜지고 있는 가운데 올해 상반기에 국내기업 10곳 가운데 3곳의 실적이 전년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구인구직 매칭 플랫폼 사람인(대표 김용환)이 기업 333개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상반기 목표 실적 달성’을 한 기업은 전체 응답의 27.3%에 그쳤다. ‘전년대비 감소’한 기업도 30.3%였으며, 코로나19가 시작된 ‘지난해 상반기와 비슷하다’는 42.3%였다. 전반적으로 좋지 못한 실적이다.

상반기 경영 성과가 안 좋은 이유로는 단연 ‘코로나19 영향이 여전해서’가 73.3%(복수응답)로 가장 많았다. 이어 ‘업종이 속한 산업이 전혀 회복이 안됨’(30.7%), ‘비대면 방식 정착으로 매출 타격 큼’(12.9%), ‘인재 확보 실패’(11.9%) 등의 순이었다.

하반기 채용 계획 미정이거나 하지 않을 것이라는 응답은 33.3%였다. 구체적으로 ‘채용계획 미정’이 16.8%, ‘올해 채용 진행 안함’(11.7%), ‘상반기 진행으로 하반기 채용 안함’(4.8%) 순의 답변이었다. 하반기 채용 예정인 기업은 66.7%였다.

하반기 경영실적은 ‘상반기와 비슷할 것으로 예상’(52.6%)하는 기업이 가장 많았고, ‘상반기보다 회복세를 보일 것’(24.6%), ‘상반기보다 더 악화’(12.6%) 응답이 뒤를 이었다. ‘매우 성장할 것’이라는 응답은 10.2%에 그쳤다.

기업들이 채용을 진행하는데 가장 부담을 주는 요인으로는 ‘적합한 지원자 부족’이 36.9%(복수응답)이 가장 많이 꼽혔다. 사상 최악의 취업난이라고는 하나, 상대적으로 규모나 홍보가 부족한 중소기업들은 직무에 적합한 인재를 찾기가 어렵다는 얘기다. 이어 ‘실적부진으로 인한 인건비 부담’(32.7%), ‘코로나19로 인한 경영악화’(31.2%), ‘최저임금 상승’(26.7%), ‘52시간 제도 확대’(15%) 등이 있었다.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한 중요한 경영전략으로는 ‘조직문화 유연화’, ‘유능한 인재 확보’(33.6%), ‘자금 유동성 확보’(27.3%), ‘글로벌 공급망 변경 등 비즈니스 구조 개편’(20.7%), ‘AI, 디지털화 등 미래기술 적용 확대’(18.3%) 등이 꼽혔다. 코로나19 이전의 경영상태로 회복하기 위해서는 ‘2년 이상’(36.3%)이 소요될 것이라는 기업이 가장 많았고, ‘1년이내 회복’(30.3%), ‘3년 이상’(9.6%) 등의 답변이 뒤를 이었다.

dew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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