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m35 성공, 97년 이진택 기록 1㎝ 경신

도쿄올림픽 남자 높이뛰기 우상혁이 1일 도쿄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결선에서 2.39미터 시도 전 박수를 유도하고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김성진 기자] 우상혁(25·국군체육부대)이 24년만에 남자 높이뛰기 한국 신기록을 경신하며 최고의 경기를 펼쳐 4위를 기록했다.

우상혁은 1일 도쿄 올림픽 스타디움(신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육상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2ｍ35를 넘어 4위를 차지했다. 2m30까지 4차례의 시기를 모두 한번에 성공한 우상혁은 한국신기록인 2m35를 2차에 넘는 기염을 토했다. 자신의 최고기록(2m31)을 4㎝나 넘어선 것. 2ｍ37 1차 시기에 실패했다. 이후 3명이 2m37을 넘자 이를 패스하고 바로 2m39에 도전했지만 2차례 모두 실패하며 최종기록 2m35를 기록했다.

2m35는 지난 1997년 이진택이 작성한 한국기록 2m34를 무려 24년만에 경신한 것이며, 최종순위 4위는 이번 도쿄올림픽은 물론 한국 역대 올림픽 육상종목 트랙과 필드를 통틀어 최고의 성적이다.

특히 우상혁은 세계적인 선수들과 자신의 최고기록을 넘어서는 높이에 도전하면서도 환하게 웃으며 관중의 호응을 유도하는 등 전혀 긴장하지 않고 플레이를 펼쳐 더욱 눈길을 끌었다.

한편 2m37을 넘은 카타르의 바르심과 이탈리아의 탐베리가 성공횟수와 시기 수까지 같아 공동 금메달을 받게 됐고, 역시 2m37을 기록한 네다세카우(벨로루시)가 은메달없는 동메달 수상자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