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반
현대차 넥쏘가 도요타 미라이 눌렀다…현대차, 상반기 수소차 판매량 1위
뉴스종합| 2021-08-02 09:44
현대자동차가 지난 상반기 글로벌 수소연료전지차 시장에서 도요타를 제치고 판매량 1위를 탈환했다. 현대차 수소연료전지차 ‘넥쏘’. [현대차 제공]

[헤럴드경제 원호연 기자]현대자동차가 일본 도요타를 제치고 글로벌 수소연료전지차 판매 1위를 되찾았다.

2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는 2021년 상반기 전세계 수소연료전지차 판매량이 급증한 가운데, 업체별 순위에서 현대차가 도요타를 제치고 다시 1위를 탈환했다고 밝혔다.

2021년 상반기 세계 각국에 등록된 수소연료전지차의 총 판매대수는 9000대를 넘어섰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2배 이상 급성장한 수준이다. 도요타 미라이 2세대 신모델과 더불어 현대차 넥쏘 2021년형 모델이 전체 시장을 끌어올렸다.

업체별로는 2020년 연간 1위를 차지했던 현대차가 도요타를 밀어내고 다시 선두로 복귀했다. 전년 대비 62.7% 늘어난 4700대를 판매하며 올해 1분기 도요타 미라이 2세대 신모델의 본격 출시로 도요타에게 내주었던 1위 자리를 1분기만에 되찾았다. 올해 1월 출시된 넥쏘 2021년형 모델의 판매량은 2분기 들어 전년 동기 대비 91.1%나 급증했다.

도요타는 비록 1위에서 밀리긴 했지만 미라이 2세대 신모델을 앞세워 작년 상반기 대비 8.3배 이상증가한 3700대를 판매했다.

이에 비해 지난 6월 간판 모델 클래러티 생산 중단을 발표한 혼다는 판매량이 다소 반등했음에도 불구하고 성장률이 시장 평균에 크게 미치지 못해 점유율 하락세가 이어졌다. 현대차와 도요타 양강 구도가 이어지는 가운데, 향후 혼다의 시장 입지가 더욱 가파르게 축소될 전망이다.

SNE리서치 관계자는 "현대차의 점유율이 70% 내외에 달하던 압도적인 2020년 양상과는 달리, 도요타와 시장을 양분하는 구도가 형성되면서 현대차가 언제든 도요타에게 다시 역전당할 수 있는 만큼 현대차는 기초 경쟁력을 배양하고 시장 전략을 점검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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