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김기현 “11월 단일화? 안철수, 그때쯤 힘 남아있겠나”
뉴스종합| 2021-08-03 10:14
[헤럴드경제=이상섭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3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3일 합당을 둘러싸고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사이 갈등이 한층 첨예해지는 가운데 ‘11월 단일화설’에 대해 “그때쯤 가서 단일화 하겠다고 할 만큼의 힘이 국민의당과 안철수 대표에게 남아 있지 않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앞서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이 합당 협상이 평행선을 그으면서 결렬된 후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국민의당 사이에 기싸움이 이어지고 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안 대표가 합당을 통해 국민의힘 경선에 참여하는 대신, 제3지대에 머물다가 11월 국민의힘 후보가 선출된 이후 단일화를 시도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상태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참 이해하기가 어렵다. 안철수 대표가 왜 이 문제(합당)를 자꾸 지지부진 끌고 있는지를 잘 모르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어차피 야권은 단일화가 될 수밖에 없는 큰 흐름을 타고 있다”며 “이 큰 흐름을 거스를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 대표가 이번주를 합당 논의의 마지노선으로 못 박은데 대해 “최후통첩이라는 표현은 조금 강한 표현이기는 하지만, 최대한 빨리 이 문제를 종결짓자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이해하면 좋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안 대표에 대해 “저하고 둘이 만나서도 합당 문제에 대해 굉장히 긍정적으로 빨리 하자고까지 구두 합의하셨고 실제로 넘어야 될 특별한 과제도 없다고 서로 확인했다”며 “시간이 지나면서 자꾸 이런저런 다른 얘기들이 나오고 당명을 바꾸자 얘기까지 나와서 조금 당황스럽다”고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또, “하루빨리 야권 단일화에 참여하시는 것이 맞지 11월에 가서 어떻게 하겠다고 하신다면 그건 커다란 오판”이라며 “또다시 타이밍을 놓쳤다는 그런 아쉬운 얘기를 듣지 않도록 하루빨리 합당 문제를 해결하고 야권 통합의 진영을 갖춰나가는 데 같이 보조를 맞춰줬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이 법제사법위원장 합의를 재논의 하기로 한데 대해서는 “합의문의 잉크가 마르기 전에 깨겠다고 한다면 국회를 수렁으로, 진흙탕 속으로 밀어넣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여야 원내대표는 지난달 23일 현재 민주당이 가지고 있는 법사위원장직을 21대 국회 후반기에 국민의힘에 넘기고 법사위 권한을 제한하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민주당 내 반발로 다음주 의원총회를 열고 이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김 원내대표는 “여야가 1년 이상의 지난한 협상 과정을 거쳐 최종 합의를 한 것이기 때문에 그에 다시 플러스를 하거나 마이너스를 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여당이 그런 선택을 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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