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세븐일레븐, 최신 기술 총동원한 ‘DT 랩 스토어’ 오픈…미래 편의점 모습?
뉴스종합| 2021-08-03 10:29
점포 안내를 돕는 AI 휴먼 [세븐일레븐 제공]

[헤럴드경제=김빛나 기자] 세븐일레븐이 ‘미래 편의점’의 모습을 가늠할 수 있는 ‘DT 랩(Digital Transformation Lab) 스토어’ 실험에 나선다. 롯데정보통신과 협업해 차세대 디지털 기술이 총망라됐다. 서울 가산동에 위치한 롯데정보통신 건물 1층에 오픈한 ‘DT 랩 스토어’는 점포 운영 효율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정책과 시스템이 연구된다.

‘DT 랩 스토어’는 미래 가맹 사업의 경쟁력 강화를 목적으로 4가지 핵심 기술을 접목한 것이 특징이다. 핵심 접목 기술로는 ▷3D 라이다(3D LiDAR, 레이저 기반 사물 측정 센서) ▷인공지능(AI) 결품관리 ▷ 통합관제 시스템 ▷AI 휴먼(AI Human) 등이다.

구체적으로 3D 라이다는 점포 내 소비자의 동선을 분석하는 시스템으로 국내에선 처음으로 도입되는 기술이다. 고객이 어떤 매대, 몇 번째 선반에서 어떤 상품을 구매했는지까지 확인할 수 있으며, 점포에 들어온 고객 중 실제 구매가 이루어진 비율도 파악할 수 있다. 분석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고성능 전용 카메라 26대를 설치했다.

분석 데이터를 바탕으로 매대 위치, 신상품, 베스트상품, 행사상품 진열 등 수시 조정을 통해 최적의 상품 구성안을 도출하고, 실구매율을 95% 이상 확보하는 실험도 진행한다. 관련 연구 결과는 가맹점에 정기 정보로 제공할 예정이다.

AI 결품관리는 상품 재고를 실시간으로 파악해 부족한 상품을 바로 채워넣을 수 있게 한다. 개별 상품별로 재고가 있을시엔 녹색으로, 결품시엔 빨간색으로 표시된다. 이를 통해 바로 상품 보충 진열을 유도하거나, 재고가 없을시엔 설정자동발주 시스템과 연동해 필요 수량이 즉각 발주되어 적정 재고가 항상 유지될 수 있도록 하는 운영 체계를 테스트한다.

DT랩 스토어 내부전경 [세븐일레븐 제공]

점포 환경을 관리하는 ‘점포 통합관제 시스템’도 있다. 점포 실내의 온·습도 관리, 냉장고 등 시설·장비 온도 이상유무 및 전원 상태, 도어 개폐 유무 등을 즉각 확인할 수 있다. 여기에 전체 전력 사용량, 화재 위험 여부 등도 확인할 수 있다. 무인 운영시에는 점포 관리자 앱을 통해서도 모니터링 할 수 있다.

‘AI 휴먼’ 기술은 소비자에게 매장 정보를 제공한다. 행사상품 현황, 셀프 계산대 사용법 등 점포 이용과 관련한 기본적인 안내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세븐일레븐 유튜브 채널과 연동하여 동영상도 시청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세븐일레븐은 상품을 쇼핑하고 그냥 걸어나가면 자동으로 결제가 되는 ‘저스트 워크 아웃(Just Walk Out)’ 시스템도 구축했다.

세븐일레븐은 DT 랩 스토어 운영을 토대로 향후 가맹점에 실제 적용해 나갈 계획이다. 세븐일레븐은 방대한 양의 데이터가 향후 점포 매출 증진에 실질적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경호 세븐일레븐 대표이사는 “DT 랩 스토어의 궁극적인 목적은 시장 경쟁이 치열해 지고 있는 상황에서 미래 브랜드의 경쟁력을 높이고 가맹 경영주에게 보다 나은 수익과 만족을 줄 수 있는 기술과 정보를 연구하고 공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binna@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