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힘 빠진 김경문호, 내일 동메달 결정전 ‘노메달의 그림자’
엔터테인먼트| 2021-08-06 11:32

국내 최고의 인기종목이라 할수 있는 야구가 이번 올림픽에서는 천덕꾸러기로 전락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전승 우승 신화는 2021년 한국야구 대표팀의 현 주소와 너무나 괴리감이 컸다. 국제무대 경쟁력 있는 선수들이 당시 더 많았다는 것은 부인하기 어렵지만, 지금의 엔트리를 구성한 것은 김경문 감독과 KBO였다.

뽑혀야할만한 선수가 제외된 경우도 있고, 부상중인 선수가 승선하기도 했다. 단기전인 올림픽에서는 주어진 엔트리를 최대한 효율적으로 활용해야하지만 소위 ‘쓸놈쓸’과 ‘믿음의 야구’가 이어진 결과는 동메달 결정전 추락이다.

한국야구대표팀은 승자준결승에서 일본에, 패자준결승에서 미국에 연패했다. 편안하게(?) 휴식을 취하며 동메달 결정전을 기다리는 도미니카를 상대로 7일 마지막 대결을 펼친다. 김민우를 제외한 모든 투수를 쏟아부은 뒤라 도미니카보다 훨씬 상황이 좋지않다.

도미니카는 강력한 선발급 투수 2명을 대기시켜놓았고, 전직 메이저리거도 포진해 만만히 볼 상대가 아니다. 넉아웃스테이지에서 처음 대결했을 때도 질질 끌려가다 9회에 가까스로 역전승을 거뒀던 한국이다.

이스라엘 도미니카를 상대로 3승을 거둔 한국은 미국에 2패, 일본에 1패했다. 3승3패를 하고도 동메달 기회가 주어지는 대진이 고마울 정도다. 이번 올림픽에서 박해민 이정후 김현수 오지환 허경민 정도만 활약을 했을 뿐 나머지 선수들은 제대로 상대 투수를 공략하지 못하고 있다.

믿었던 양의지 오재일의 한방이 터지지 않으면서 답답한 공격이 계속 한국의 발목을 잡았다.

공격의 맥이 뚝뚝 끊기는 상황에서도 김경문 감독은 어지간해서는 움직이지 않았다. 일본과의 승자준결승 패배 이후에야 비로소 3명을 교체하며 변화를 주려했지만, 대회 기간 내내 벤치에 있던 선수들이 바로 감을 찾기 쉬울리 없었다. 결국 결과는 좋지 않았다.

투수진은 처음 선발 당시 구성부터 의문이 남았다. 도미니카전에서 아쉬운 대로 유종의 미를 거뒀으면 하는 바람이다. 김성진 기자

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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